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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프 팀 매치 베스트 3] 우승보다 값진 위대한 무승부 

승리에 집착하지 않은 컨시드 ... 확연한 전력차 극복한 기적 

남화영 헤럴드스포츠 편집부장
상금이 걸린 골프대회에서 무승부란 없다. 프로대회 마지막 라운드 최종 스코어에서 무승부가 되면 연장전에 들어가서 승부를 가른다. US오픈은 무승부일 때 하루 18홀 경기를 더 치르게 한다. 여기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서든데스 홀 매치로 우승자를 가린다. 2008년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는 로코 미디어트와 연장 18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서든데스 첫 번째 홀, 그러니까 91번째 홀에서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와 달리 팀 매치 골프 경기에서는 간혹 무승부가 있다.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으니 재미가 없을까? 아니다. 경기 결과는 무승부지만 과정이 뛰어난 플레이가 많았다. 스포츠맨십이 넘쳐났고 팬들은 그들의 경기를 즐겼다. 지난 프레지던츠컵에서 배상문이 빌 하스와 비겼다면 골프 역사에 남을 무승부가 됐을 것이다. 역사에 기록될 팀 매치 베스트 3개 대회를 소개한다.

◇1969년 라이더컵 = 오늘날의 라이더컵은 미국팀과 유럽팀이 겨루는 팀 매치플레이지만 1979년 이전에는 미국 대 영국-아일랜드의 양국 대결이었다.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GC에서 9월 18~20일 열린 18회 라이더컵은 치열했던 경기로 기록된다.

경기 방식은 첫째날 8개의 포섬, 둘째날 8개의 포볼, 마지막날 16개의 싱글 매치로 3일간의 매치로 승부를 가렸다. 첫날 라운드에서 영국과 미국이 4.5대 3.5, 둘째날은 8대 8로 동점을 이뤘다. 마지막날 싱글 매치는 오전 오후 8경기씩이었다. 오전에는 영국이 미국을 5대 3으로 리드했고, 마지막 조에 배정된 잭 니클러스는 그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던 토니 재클린을 맞아 4&3(3홀 남겨두고 4홀 차이로 승리)으로 이겼다. 당시 총 32개 매치 중에서 18개가 최종 홀까지 갔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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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호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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