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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공략 성공한 농협 ‘귀농start통장’] 귀농·귀촌인 맞춤형 예금·대출 인기몰이 

출시 15일 만에 판매 1조원 돌파 … “농촌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 기대” 

서울에 사는 김정환(38)씨는 얼마 전 귀농을 결정했다. 힘들게 취업해 10년간 직장생활을 했지만 치열한 사내 경쟁과 실적 압박에 늘 숨이 막혔다. 다른 선택이 없다는 생각에 참았는데, 큰 아이의 아토피가 심해지자 아내와 본격적으로 ‘도시탈출’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도시 생활만 했던 아내는 농촌의 낯선 환경을 두려워했지만, 충남 홍성에서 시골 폐교를 개조해 펜션과 과수원을 운영하는 친구의 조언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지금 아니면 못한다’는 말이었다.

일단 귀촌한 뒤에 농작물 등은 친구와 천천히 상의하기로 했다. 문제는 돈이었다. 월세로 임대한 서울 아파트를 팔 수가 없었다. 당분간은 월세 밖에 고정 수입이 없기 때문이다. 초기 정착 자금은 퇴직금으로 충당하면 될 듯한데 본격적으로 농사 준비를 시작하면 어디서 돈을 마련해야 할지 고민이다.

김씨처럼 귀농·귀촌을 결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수는 4만4586가구(8만855명)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2년 2만7008가구, 2013년 3만2424가구로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체계적인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정착 자금을 마련한 뒤 꼼꼼한 운용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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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호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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