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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 | 『커리어를 경영하라』 저자 이대성 대표] 1년에 한 번은 이력서 수정하라 

경력관리는 진로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 


"당신은 일이 즐겁습니까?” 직장인에게 이같은 질문을 하면 크게 세 가지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재미있다, 재미없다, 그저 그렇다’. 모두가 같은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일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자신의 속해 있는 회사 여건이나 환경 등에 따라 달라져서가 아닐까 싶다. 만약 일이 ‘재미있다’고 대답하는 직장인과 ‘재미없다’고 대답한 직장인 가운데 누가 더 오래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조금 허무한 대답일 수 있지만 정답은 없고, 알 수도 없다.

갈수록 수명이 늘면서 직장인들은 ‘몇 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진다. 일이 재밌던, 재미없던 이왕이면 나이를 먹어서도 일을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 신작 『커리어를 경영하라』에서는 오래동안 일할 수 있는 방법은 ‘경력관리’라고 말한다. 경력이란 직업상 어떤 일을 해온 경험 또는 그 직업생활을 이어가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20년 동안 회사를 다닌 김 부장의 경력은 무엇일까. 20년일까. 이대성 커리어 매니지먼트(Career Management) 대표는 “경력은 단순히 직장에서의 근속연수가 아니라 어떤 한 업무나 분야에서 진로 목표를 삼고 그 목표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A홈쇼핑 텔레마케터가 이 부서를 책임지는 장이 되고, 고객 지원 부서장까지 오르는 과정이 경력관리라는 것이다.

물론 자신과 조직이 요구하는 일이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성과가 있던 없던, 최소한 자신이 정한 진로의 목표 대로 가기 위해 노력해보자는 얘기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기보단, 조직이 입혀주는 옷을 입는 경험관리에 맞춘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그저 ‘열심히 하라’가 아닌 구직자와 직장인들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솔루션을 제시하고, 경력관리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인 이대성 대표는 지난 10여년 동안 1만여 명의 직장인과 커리어 상담을 진행했다. 현재 삼성, LG전자, CJ 등에 채용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나에게 맞는 직업은 어떻게 고르나.

“얼마 전 취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학생이 찾아왔다. 취업 상담을 위해서다.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그의 이력서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이력서에는 만점에 가까운 학점과 토익 점수, 어학 연수 등의 내용만 가득했다. 마케팅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단 한줄도 없었다. 최근 기업들이 찾는 인재는 그 업무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잘 해낼 수 있느냐다. 최근 기업들이 학력, 전공, 나이 등과 무관하게 응시 기회를 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지금 당장 남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명함도 좋지만, 20년 뒤에도 일하고 싶다면 당장 5년이라도 해보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 직업을 고르는 것부터가 경력관리의 시작이다.”

경력관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커리어 상담을 받으러 온 직장인에게 늘 물어보는 게 있다. ‘당신의 이력서를 언제 마지막으로 수정했느냐’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한참을 생각한다. 이들에게 이력서는 취업 또는 이직하기 위해 필요한 종이에 불과해서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들여다 본다. 경력 기술서에 내가 지금까지 한 일이 무엇인지, 내 진로 목표대로 잘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서다. 이력서는 말 그대로 나의 이력을 적는 곳이다. 지금 당장 이력서를 꺼내서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했는지 적어보는 게 중요하다. 최소 1년에 한 번은 자신의 이력서를 수정해야 한다.”

경력관리만 잘하면 오래 일할 수 있는 건가.

“가령 전 회사에서 했던 직무를 이직 후에도 이어갔다면 경력관리를 잘했다는 의미다. 의사나 변호사 등과 같은 일부 전문직이나 기술직을 제외하고 조직에서 한 직무를 갖는다는 건 쉽지 않다. 다시 말해 이직 후에도 그 직무를 이어갔다면 그 사람은 진로 목표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직장인이라는 의미다. 전문직이나 기술직 이외 이직하는 직장인은 직무의 연속성보다 기업의 브랜드나 조건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이직 후에도 또 다른 회사를 찾게 된다. 퇴직한 후에 일자리를 쉽게 찾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경력관리를 한 사람이 안 한 사람보다 회사를 오래 다닐 확률이 열 배 이상은 높다.”

나이든 ‘미생’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 김 부장이 지금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다고 나온다면 진짜 미생이 된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 하지 말고, 지금 자리에서 계획부터 다시 짜야 한다. 경력관리를 하기 전의 이직은 이력서만 지저분하게 만들 뿐이다. 자신의 이력서를 꺼내 지금까지 해온 업무를 살펴보라. 만약 부족한 게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경력관리를 해야 한다.”

-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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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호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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