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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진미 생산지로 주목받는 중국] 캐비어·송로버섯도 ‘메이드 인 차이나’ 

상하이 근교 천도호에서 철갑상어 양식 윈난성의 송로버섯도 인기 

브루스 폴링 뉴스위크 기자
중국 윈난성 어느 산비탈의 소나무 숲에서 마오신핑이 갈퀴로 덤불을 긁는다. 그는 몇 분도 안 돼 골프공 크기의 검은 송로버섯(black truffle) 한 움큼을 채취했다. 그러고는 족두리풀과 대마초 덤불을 지나 숲 속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또 갈퀴질을 했다. “버섯 1㎏에 1000위안(약 18만원)을 받는다”고 마오가 말했다. “내 수입에서 큰 몫을 차지한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이 버섯을 안 먹는다. 과거엔 주로 돼지에게 먹였다.” 윈난성 농부들은 20년 전부터 송로버섯을 채취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연간 200t의 검은덩이버섯(tuber indicum, 중국산 검은 송로버섯)이 생산되는데 대부분 송로버섯의 인기가 높은 해외로 수출된다.

하지만 요즘은 중국에서도 퀴퀴한 냄새가 나는 이 버섯을 즐기는 부유층 미식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고급 식재료 생산업자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상하이 페닌슐라 호텔의 총주방장 테렌스 크랜들이 동행했다. 크랜들은 중국에서 재배 가능한 고급 농산물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어 한다. 중국의 부유층 소비자 대다수가 전통 중국식이 아닌 음식을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크랜들 같은 요리사들이 그런 음식을 고급 메뉴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늘어난다. 중국의 기업과 기업가들 또한 고급 식품(수입품이든 국내산이든) 수요 증가의 덕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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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9호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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