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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인재 키우는 대한항공] 글로벌 항공사로 가는 활주로는 사람 

다면적 채용 절차로 신입직원 뽑아 …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평생 교육 지원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지난해 제주 서귀포 비행장에서 연수를 받은 대한항공 신입사원들이 도약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대한항공 제공
기업의 운명은 결국 사람이 좌우한다. 사람이 모여 함께 일하며 급변하는 환경을 헤쳐나가야 한다. ‘어떤 인재를 영입하느냐’가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것이다. ‘기업은 곧 인간’이라는 창업이념을 가진 대한항공은 인력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구성원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경력개발제도·멘토링제도·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면적인 채용 절차가 인재 육성의 첫 단추다.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신체검사 외에도 외국어 구술면접 등을 통해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한다. 항공산업은 대표적인 종합서비스산업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직종 간의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자질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입사원 채용시 기존 직무능력검사(KALSAT)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비중을 강화했다. 아울러 객실승무원 채용면접에는 ‘상황별 대응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순발력 있는 상황대처 능력과 서비스 직무 적합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있다.

선발한 인재는 개인별 역량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경력 개발’을 통해 체계적으로 키운다. 개인의 경력 개발 단계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직무전환으로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발전을 동시에 꾀한다. 신입사원은 입사 후 필수적으로 현장 경험을 한다. 이때 멘토링(Mentoring) 제도를 통해 업무와 회사생활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6개월의 멘토링 기간이 지나고, 입사 2년차를 맞이하면 리프레시 과정이 있다. 본사 및 주요 본부의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직원 스스로 경력 개발 경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의 장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꼽힌다. 대항항공은 인재 양성에도 이를 활용 중이다. 실무자 및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해외 취항지에서 현지 문화와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 및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는 해외지역 양성파견과 지역 전문가 제도를 운영한다.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업무역량을 보유한 관리자들에게는 해외 주재 근무의 기회를 부여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44개국 150여 개 지점에 260명 이상의 해외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다.

USC·MIT·서울대·카이스트·인하대 등 국내외 유수 대학 MBA에 진학할 길도 열려 있다. 대한항공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직원들을 입학시켜 사업 동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마케팅·영업·기획·전략·물류 등 분야별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조직의 기둥으로 성장한 간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부장 승격 대상자들이 이수하는 AMS(Airline Management School) 과정은 항공사에 특화된 전문 지식과 경영마인드, 관리역량을 겸비한 관리자 양성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한항공의 핵심 인재 양성 교육의 일환이다.

국내 최초 사내대학인 ‘정석대학’을 통해 직원들이 항공물류 전문가로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액 무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과 업무 수행을 병행하는 160여 명의 직원에게는 매년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재 양성을 향한 끊임없는 지원과 개선 노력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대한항공 미래 전략의 핵심이자 주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1329호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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