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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유통 부문 2위 |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 편의점 PB 상품 대중화 앞장 

편의점 최초로 상품연구소 열어... 집밥 도시락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9000번째 매장의 문을 열었다. 지난 1990년 1호점을 낸 이후 26년 만이다. 이로써 국내 최다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매장 숫자만 늘린 게 아니다. 실적도 좋다. BGF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4조2576억원으로 전년(3조3031억원)보다 28.9% 늘었다. 영업이익은 1125억원에서 1748억원으로 55.4% 급증했다. 덕분에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주가는 130% 올랐다. BGF리테일의 5월 12일 주가는 20만 9000원이다.

2012년 말 박재구 사장이 취임한 후 BGF리테일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사장은 20년 이상 BGF리테일에만 몸 담았다. 상품 개발과 영업에 능한 내부 출신 CEO다. 그러나 사실 그가 취임했을 당시 회사는 큰 변화해 직면해 있어 부담이 매우 컸다. 회사 간판이 바뀌어서다. 2012년 6월의 일이다. 지난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손잡고 도입한 편의점 브랜드 훼미리마트 이름을 버리고 ‘당신을 위한 편의점(CVS for YOU)’이라는 의미인 CU로 바꿨다. 사명도 보광훼밀리마트에서 BGF리테일로 변경했다.

박 사장은 취임 후 확장보다 체질 개선을 선택했다. 저수익 점포 500여 개를 폐점하거나 일부 직영점으로 전환했다. 무리한 점포 확장을 자제하고 검증된 점포만 운영하기 위해 ‘매출 검증점포(Safe Store)’ 제도를 도입했다. 직영으로 운영 중인 점포를 예비 창업자가 3~6개월 동안 실제로 운영하면서 운영 노하우를 익힌 후 창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가맹점주 매출이익 배분율을 최대 80%까지 높인 가맹제도를 선보였다. 가맹점 경쟁력 확보와 수익 향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맹점주의 신뢰도도 쌓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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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6호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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