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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서비스업·기타 부문 2위 |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카지노 이미지 벗고 종합 리조트로 

골프·스키·컨벤션 수익성 강화... 방문객 평균 체류 30→38시간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법조인·정치인 출신 CEO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 합격 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 등을 거쳤다.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하는 검사의 실제 인물로 알려질 만큼 칼날 같은 수사로 유명해졌다. 1999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의 대표변호사로도 활동 중이다. 정치인으로선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 11월에 제8대 강원랜드 대표가 됐다. 강원도 강릉이 본관이고 양양에서 태어나 강원도 사정에 누구보다 밝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강원랜드는 함 대표 취임 이후 탄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954억원, 순이익은 4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23% 증가했다. 매출은 1조6337억원이다. 취임 전인 2013년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613억원, 3880억원이었다. 강원랜드가 카지노 외에도 다양한 레저 아이템 발굴에 꾸준히 나선 결과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과거 30시간 정도였던 방문객의 평균 체류시간이 지난해 38시간으로 길어졌다. 특히 여름엔 골프, 겨울엔 스키를 즐기려는 방문객이 늘면서 객실과 식음료 같은 카지노 이외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 같은 사업다각화는 함 대표가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강원랜드가 카지노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함 대표는 “현재 9대 1 정도인 카지노와 비(非)카지노 수익 비율을 7대 3으로 만들 것”이라며 “골프장·스키장·콘도·컨벤션 등의 수익성을 한층 강화해 강원랜드가 종합 리조트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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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6호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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