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누가 사다리를 걷어찼을까 

 

‘한국 국민 10명 중 5명은 자녀 세대의 계층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스스로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인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생동안 노력하면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높다’와 ‘비교적 높다’는 긍정적 답변을 한 비율은 21.8%에 그쳤다(2015년 말 기준). 반면 ‘매우 낮다’와 ‘비교적 낮다’는 응답은 62.2%였다. 자녀의 장래 역시 어둡게 봤다. ‘현재 본인 세대에 비해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비교적 낮다’ 와 ‘매우 낮다’는 응답을 한 비율이 50.5%에 달했다. 1999년에는 11.1%, 2009년에는 30.8%였다. 연령대별로는 특히 30대에서 비관론이 많았다. 10명 중 7명(69.3%)은 스스로 노력해도 더 높은 계층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또 30대 10명 중 6명(57.1%)은 자녀가 자신보다 나은 계층에 편입될 가능성도 부정적으로 여겼다. 10년 전(30.2%) 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스스로 중산층으로 여기는 비율도 떨어졌다. 1994년 ‘나는 중간층’이라고 답한 비율은 60.8%였는데, 2015년에는 53%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신을 하층이라고 답한 비율은 37.9%에서 44.6%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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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5호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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