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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미·일 증시] 다우·니켓이225 지수 동반 2만선 돌파 임박 

 

일본 경제 주간지 주간동양경제 특약, 번역=김다혜
트럼프 효과 일본 증시에도 영향 … 장기적으론 일본보다 미국 증시가 전망 밝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미국 다우산업지수가 지난해부터 상승을 거듭해 2만 포인트에 근접했다. 지난 1월 6일엔 장중 한때 1만9999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잠시 소강상태지만 조만간 사상 처음으로 2만 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큰 이견은 없다.

‘강한 미국’의 부활이 시작된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투자 기회란 목소리가 높다.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미국의 새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1일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한마디 한마디에 실시간으로 반응했다. 다우지수는 1시간 사이 변동폭이 100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요동쳤다. 경제 정책 방향 등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발언이 나오지 않았지만 전날보다 98.75포인트 오른 1만9954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20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시장엔 지수 최고치 경신의 기대감이 가득하다.

기업 실적 좋아지고, 외국인 돌아오고


그 파급력은 일본에까지 미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에서 트럼프가 우세하다고 전해진 11월 9일 1만6000포인트까지 떨어진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만9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 기세라면 1년 반 만에 2만 포인트를 다시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225지수는 아베노믹스가 본격 가동된 2012년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 2015년 6월 26일 2만868포인트로 정점을 찍었다. 이렇게 단기간에 급상승하면 상승 여지가 적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시장 관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머지 않아 2만2000포인트까지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근거는 있다. 첫째로 기업의 실적이 좋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기대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크게 떨어졌다. 이 정도의 엔화 약세는 애초 기업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수출 비중이 큰 대기업 중심으로 환율 효과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뚜렷하다. 주가 상승을 연출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닛케이225지수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2015년 6월을 기점으로 일본 주식을 계속해서 팔아 치웠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동안 시장을 떠났던 외국인의 귀환이 시작됐다. 사카가미료타 JP모건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로선 채권보다 주식, 신흥국보다 선진국이 낫다는 판단이 우세하다”며 “이제껏 비중을 줄였던 일본 주식 비중을 높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의 외국인 투자자 누적 순매수 규모를 보면 아직 2014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활황이던 2015년 6월을 기준으로 보면 5조엔 정도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일본은행이나 GPIF(일본 연금 적립금 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 같은 기관들의 주식 사랑도 여전하다. 실적 향상으로 여윳돈이 생긴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30년간 일본은 1.3배, 미국은 15.3배 주가 상승

장기적인 관점에선 미국 시장이 더 매력적이다. 일본에서 미국에 투자한다고 하면 어쩐지 허들이 높아 보이지만 사실 쉽게 시작할 수 있다. 과거 데이터만 놓고 보면 미국만큼 뜨거웠던 시장이 또 없다. 충격적인 데이터가 있다. 1985년 1월을 100으로 가정해 30년 동안 미국와 일본 주식시장의 변동폭을 보자. 85년 이후 30년 동안 닛케이지수는 고작 1.3배 성장한 반면 다우지수는 15.3배로 상승했다. 2001년 미국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했고, 2008년엔 리먼쇼크에 이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그때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격진지가 돼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그 어떤 나라보다 회복 속도가 빨랐다.

미국 경제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경기는 매우 좋다. 경기 선행지표인 ISM제조업지수, 비제조업지수 등이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고용통계도 양호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효과가 더해진다. 향후 10년 안에 연간 경제성장률 4%를 내건 트럼프가 주력하는 것은 법인세·소득세 인하 등 대형 감세와 10년간 1조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다. 대규모로 재정을 풀어 경기를 더욱 부양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약 3억2000만명인 미국 인구는 2050년 4억명 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그 중 80%는 65세 미만이다. 노동력 공급에 큰 문제가 없고, 소비 측면면에서도 좋다. 같은 해 일본 인구는 1억명을 밑돌고, 40% 이상이 65세 이상일 것이란 예상과 대조적이다.

- 일본 경제 주간지 주간동양경제 특약, 번역=김다혜

1370호 (201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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