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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취향 저격’ 

 

사진·글 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9일 오전 경기도 판교에 있는 한 IT업체 로비 풍경입니다. 영하 6℃의 강추위에도 백 여 대 넘게 주차돼 있는 자전거가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글, 페이스북 풍경을 옮겨놓은 듯 합니다. 이 업체는 직원들의 건강과 출·퇴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자전거 주차장을 내부로 들여왔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NHN엔터테인먼트 보안감사팀 정성열 수석은 “사옥 내부에 큰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이 있어 날씨에 관계없이 출·퇴근이 가능하고 자전거 도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전거를 점검해주는 직원에게 간단한 수리 서비스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합니다. 스타트업 등이 몰려있는 이곳은 젊은 직원들의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판교 입주기업들은 그들의 라이프를 반영해 회사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거나 출·퇴근 시간 등을 배려해 주기도 합니다. 젊은 사원들의 취향을 저격하려는 회사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372호 (20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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