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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가브랜드대상 | 도중섭 SK네트웍스 워커힐 총괄] 도심 속 최고급 복합리조트 지향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유명 호텔 브랜드 떼고 독자 브랜드로 재탄생 … 워커힐 라이브러리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공

▎사진:중앙포토
2017 국가브랜드대상 호텔리조트 부문을 수상한 워커힐은 국내 토종 호텔 브랜드다. 6일 시상식장에서 만난 SK네트웍스 워커힐 도중섭 총괄은 “호텔 산업도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미를 묻자 그는 “그동안 호텔이 먹고, 마시고, 자는 정도의 기능만 제공했다면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에게 새로운 킬러 콘텐트를 제공하고 고객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감성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세대 교체를 위해 워커힐은 그동안 40년, 12년을 함께한 해외 유명 호텔 체인 브랜드를 떼어냈다. 도 총괄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로 거듭났고, ‘W 서울 워커힐’은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재오픈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이름만 바꿔 단 게 아니다. 도 총괄은 “그동안 호텔 산업이 해외 유명 호텔 체인을 그대로 들여오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콘셉트를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진정한 스마트 세상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래도 이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새로운 브랜드의 호텔은) 사물이 아닌 ‘사람’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서의 호텔, 또 여태까지 없었던 새로운 패러다임의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호텔”이라고 설명했다. 사람과 자연,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전혀 새로운 워커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는 ‘집처럼 편안히 머물 수 있는 제2의 공간’을 목표로 호텔에선 이례적인 ‘워커힐 라이브러리(Walkerhill Library)’를 오픈했다. 독서를 하며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고, 블루투스 헤드폰을 활용한 음악적 콘텐트로 재미 요소를 가미하는 등 이전 호텔에는 없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도 총괄은 “4월 새롭게 문을 연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는 일본 도쿄 ‘츠타야’와 협업한 음악과 매일 다르게 구현되는 디지털 월 아트 작품인 ‘A.I Mirror’(인공지능 거울) 등을 통해 고객에게 최신 테크놀로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커힐의 최종 목표는 워커힐 고유의 자연과 감동 서비스를 전하는 동시에 최고급 도심 속 복합 리조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도 총괄은 이를 “고객들의 정서와 감각을 깨워 행복한 경험을 전달 드리는 공간”으로 정의한다. 도심 속 복합 리조트로 새롭게 태어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 같다. 복합 리조트화를 위한 ‘워커힐 리조트 스파’가 내년 중순께 착공하기 때문이다. 워커힐 리조트 스파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여기엔 세계 최장의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시설이 갖춰진다. 도 총괄은 “워커힐 리조트 스파가 완공되면 워커힐은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를 능가하는 대한민국 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380호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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