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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으로 이자 못갚는 기업 30%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기업 비율이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며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동반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을 보면 2018년 전체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4.2%로 전년(9.9%)보다 5.7%포인트 낮아졌다.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4539개 대상 조사 결과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7년 9.5%에서 지난해 4.3%로, 중소기업은 11.3%에서 3.9%로 둔화했다.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9.8%→4.5%)과, 비제조업(9.9%→3.8%)이 모두 줄었다.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하다 보니 전체 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6.9%로 전년 7.3%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1%, 중소기업은 5.9%로 모두 0.5%포인트씩 악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2017년 8.4%에서 지난해 8.1%로, 비제조업은 6.0%에서 5.3%로 하락했다. 다만 제조업 중에서 전자·영상·통신장비 영업이익률은 15.9%에서 18.6%로 개선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기업의 비율은 증가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32.3%로 2013년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전체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588.4%였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 비율은 22.1%로 전년(19.6%)보다 늘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91.5%로 1년 전보다 4.2%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였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67.1%에서 63.9%로, 비제조업은 141.3%에서 136.1%로 개선됐다.

1488호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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