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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주거·상권으로 떠오른 삼송지구] 역세권에 편의시설 갖춘 ‘올인빌’로 인기 

 

삼송역 주변에 스타필드·이케아·롯데몰 포진… 아파트값 3.3㎡당 2200만원 돌파

▎서울·수도권 지하철 삼송역과 지하로 연결된 힐스테이트 삼송역(가운데)을 시작으로 삼송 역세권 입주가 본격화하고 있다. / 사진:피데스개발
집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올인빌(All in vill)’과 대중교통망 위주의 개발을 뜻하는 ‘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가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올인빌은 부동산개발회사인 피데스개발이 ‘2018-2019 주거공간 7대 트렌드’에서 정립한 개념으로, 교육·쇼핑·여가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집과 걸어서 10~15분 이내에 있는 것을 말한다. TOD는 이른바 ‘역세권’(지하철역과 걸어서 5분 이내 거리)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주택을 의미한다. 피데스개발 측은 “사회적으로 집 가까이에서 일상의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올인빌·TOD가 당분간 주택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인빌·TOD가 결합된 곳은 주택시장에서도 인기다. 대표적인 곳이 최근 몇 년 사이 서울 강북 대표 주거지로 떠오른 마포구 공덕동 일대다. 이 지역은 서울·수도권 지하철인 경의중앙선·5호선·6호선이 지나(공덕역)고 학교는 물론 이마트·롯데마트 등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 덕에 아파트값도 급등세다. 공덕동 ‘신공덕래미안 1차’ 59㎡(이하 전용면적)형은 3년 전보다 3억원 이상이 올라 9억8000만원을 호가(부르는 값)한다. 공덕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집 밖을 나서면 학교나 쇼핑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이 인접해 있어 모든 연령대에서 주거지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올인빌·TOD가 결합된 지역 주목


수도권에서도 최근 올인빌·TOD가 결합된 주거지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등 일대 삼송택지개발지구(삼송지구)다. 삼송지구는 서울·수도권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기준으로 북쪽(북삼송)은 입주가 마무리 단계지만, 삼송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남쪽(남삼송)은 개발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삼송역과 지하로 연결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이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976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오피스텔이지만 소형 주거시설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계획 단계부터 이를 고려해 대부분의 실을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3베이(전면에 ‘방+거실+방’ 배치)·4베이(전면에 ‘방+방+거실+방’ 배치) 평면을 통해 개방감과 통풍·채광을 극대화했다.

주거환경도 나쁘지 않다. 단지 바로 옆에는 창릉천이 지나고, 저층에 자리한 상업시설 옥상을 녹지·편의시설로 꾸며 쾌적성을 높였다. 사우나·코인세탁실·키즈클럽·골프연습장·탁구장·당구장 등 입주민 전용 편의시설은 삼송지구 최대 규모다. 무엇보다 지하철역이 지하로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로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우산 없이 출퇴근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삼송역 인근엔 이 외에도 주거용 오피스텔 9000여 실과 스타필드·이케아·롯데아울렛, 지식산업센터 등이 포진해 있다. 삼송역세권은 서울로의 출퇴근도 편리하다. 삼송역에서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한 광화문·종로는 30여 분이면 갈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는 20여 분 거리다. 통일로와 1번 국도, 자유로와 제2자유로, 수색로, 외곽순환도로도 인접해 있어 남과 북, 동과 서 어디로든 편리하게 갈 수 있다. 2022년께는 일산~서울~동탄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지난다. 삼송역을 종점으로 하는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개발 논의도 시작됐다.

이 덕에 삼송지구는 고양 시 집값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삼송지구를 포함한 덕양구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1449만원(9월 기준)으로, 고양 평균(1352만원)을 웃돈다. 남삼송의 대표 아파트로 꼽히는 ‘삼송2차 아이파크’ 84㎡형은 지난해 12월 10일 3.3㎡당 2200만원이 넘는 7억2700만원에 실거래 신고가 되기도 했다. 고양시의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도 삼송지구가 있는 덕양구(4.13%)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일산동구·서구의 올해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1.24%, 3.24% 내렸다. GS건설이 최근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블록형 단독주택은 청약 1순위에서 최고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송역세권은 주거지로서뿐 아니라 상권으로도 관심이 크다. 남삼송 주변으로 지축·원흥지구가 개발 중이어서 삼송역이 이들 주거벨트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송역은 이미 고양시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3호선 역 사이기도 하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삼송역의 연평균 승하차 인원은 1152만 명으로 일산신도시 대화역(1000만여 명)을 앞질렀다. 스타필드·이케아는 물론 808병상 규모의 성모병원과 650개 업체가 입주한 삼송테크노밸가 인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삼송역 주변으로 상업시설도 풍부해 주변 주거벨트의 중심상업지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송역세권 유동인구 급격히 늘 듯

삼송역세권에는 삼송역과 연결된 ‘힐스테이트몰’(힐스테이트 삼송역 상업시설)을 비롯해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 등이 있다.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몰은 지하 2층 지상 2층 149개 점포로, 삼송역과 스타필드 사이에 있어 지하철을 이용해 스타 필드를 가려면 힐스테이트몰을 지나야 한다. 최근 입주를 시작하면서 점포가 하나 둘 채워 지고 있다. 박도업 피데스개발 마케팅 팀장은 “지축·원흥지구를 비롯해 역세권 개발이 모두 완료하면 삼송역의 유동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송역세권에는 한 종합편성채널이 미디어센터를 지을 계획이고,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원흥지구 인근에는 지식산업센터가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송역세권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삼송동에서 25년째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 중인 김모 사장은 “일산으로 대표되는 고양시의 주거·상권 중심이 삼송역세권으로 넘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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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호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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