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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여성복 접고 스파오·뉴발란스 집중한다 

 

패션법인 재편해 매각… 전략적 제휴 검토

이랜드가 여성복 사업을 매각하고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대전환을 도모한다.

이랜드는 여성복 사업 매각을 위해 그룹 내 패션법인을 재편한다고 11월 17일 밝혔다. 여러 법인에 나눠져 있는 각 브랜드를 SPA, 스포츠, 여성복 등으로 구분하고, 여성복 사업을 모은 법인을 팔 방침이다. 다만 매각 뒤에도 자사 유통매장 및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이랜드 여성복 브랜드는 이랜드월드의 미쏘·로엠·에블린·클라비스·더블유나인(W9)과 이앤씨월드의 이앤씨(EnC) 등 6개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들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000억원 수준으로 여성복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랜드는 매각을 위해 최근 삼성증권을 재무 자문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다음달 말까지 투자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여성복 사업 매각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것”이라며 “SPA 브랜드 스파오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등을 대형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스파오의 매출은 3500억원, 뉴발란스 매출은 4800억원이 예상된다.

- 최윤신 기자

1561호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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