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CEO UP & DOWN] 서정진 vs 최정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 최정우 포스코 회장
UP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치료제 2상 투약 완료, 연내 보급 기대감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환자 327명에 대해 투약을 완료하면서 연내에 코로나19 치료제가 보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5세 나이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 회사를 약 20년 만에 수십조원의 기업으로 키워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은 11월 25일 오전 4시에 CTP59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환자에 대한 투약을 완료했으며, 임상 2상 중간 결과 확인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17일 식약처로부터 CT-P59의 임상 2·3상 시험을 승인받았으며, 미국·루마니아·스페인 등의 국가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임상 2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조속히 도출해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CT-P59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가 승인되면 3상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부터 인천 송도에 위치한 생산시설에서 약 10만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CT-P59 생산에 돌입해 초기 물량 생산을 완료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조만간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글로벌 3상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2상에서 확인된 CT-P59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다 광범위한 환자를 통해 추가 검증한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전 세계 규제기관의 신약 허가 규정에 맞는 임상 프로세스를 거쳐 CT-P59 최종 제품 승인 절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연간 최대 150만~200만명 분의 치료제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의 재고 상황 및 글로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내년도 연간 생산 세부 계획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서정진 회장은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국가적으로 시급한 사안이라 리스크를 안고 뛰어들었다”며 “연내 개발이라는 약속을 지킨다는 신념으로 전 직원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DOWN | 최정우 포스코 회장

광양제철소 화재 사고에 ‘참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포스코의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저희를 지켜봐 주시는 지역사회에도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11월 24일 오후 4시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산소 배관 누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 등 3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고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정우 회장은 11월 25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사고 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두고 포스코의 안전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2년간 포스코 사업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외주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7월에는 광양제철소 코크스(철강 원료) 공장에서 정전 사고가 났고, 12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일각에선 취임 이후 줄곧 안전을 강조해온 최 회장의 이른바 ‘안전 경영’이 단순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날선 비판도 나온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취임한 이후 ‘사내 안전대회’를 열고 안전 관련 분야에 3년간 1조10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주력해왔다.

이번 사고로 최정우 회장의 연임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최 회장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역대 포스코 회장 가운데 연임에 실패한 사례가 전무한 데다, 코로나19 악재를 제외하면 최 회장이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images/sph164x220.jpg
1562호 (2020.12.0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