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현대차그룹 인사, ‘미래 신사업’ 드라이브 걸었다 

 

UAM·자율주행·수소전지·로보틱스 분야 대규모 승진… 현대차 사장은 장재훈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사업과 신기술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은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사업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 배치하고,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미래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할 임원을 대규모 승진시켰다.

먼저 현대차는 장재훈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장 신임 사장은 이전까지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를 담당해 괄목할 성과를 거뒀으며, 이전에는 경영지원본부를 맡아 조직 문화 혁신을 주도한 인물이다. 4년간 현대차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원희 사장은 대표이사직을 떼고, 미래 자동차 비즈니스의 경쟁력 확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에선 R&D·전장BU를 담당했던 조성환 부사장이, 현대건설은 윤영준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이, 현대위아는 정재욱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신사업 분야 담당 리더들의 승진도 눈길을 끈다. NASA(미국항공우주국) 출신으로 현대차의 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개발을 담당한 이규오 전무는 부사장이 됐다. 국내 최고 수소전지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도 부사장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로 주목을 받는 로보틱스 사업 분야에선 현동진 로보틱스랩 실장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미래 신사업·신기술·R&D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는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신임 임원 승진자의 약 30%에 달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인재가 대거 임원으로 발탁됐으며, 여성 임원도 5명이 신규 선임됐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화하는 역량 확보에 초점을 둔 인사”라며 “미래 고객의 삶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핵심 성장 축인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함께,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윤신 기자

1565호 (2020.12.28)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