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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은 ‘로봇 전쟁’] 자동차-로보틱스, 기계공학 DNA 

 

“로봇 신산업 발굴 기업에 적극적 지원해야” 목소리 높아

▎1. 혼다 ‘아시모’ / 2. 도요타 ‘마이크로 팔레트’ / 3. 포드 ‘디지트’ / 4. 폴크스바겐 충전로봇 콘셉트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앞다퉈 로봇 시장에 발을 내딛고 있다. 수년 전부터 미래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로봇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수 혹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며 급성장하는 로봇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2000년 세계 최초로 직립 보행 로봇 ‘아시모’를 개발한 혼다는 2019년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찾아 움직이며 길 안내를 펼치는 인공지능 이동로봇 ‘패스봇’을 선보였다. 혼다는 로봇 전문 개발 조직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연구하고 물류 연관 분야 연구도 진행 중이다.

도요타는 ‘CES 2020’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e-팔레트’ 안에 들어있는 마이크로 팔레트를 선보인 바 있다.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물품을 전달하는 휠 기반의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이다. 도요타는 물류 자동화 회사, 지게차 생산업체, 창고 자동화 회사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물류로봇 사업의 확장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포드는 지난해 로봇 업체 ‘어질리티로보틱스’와 협력해 최대 18㎏까지 물건을 들 수 있고, 장애물을 파악하는 직립보행로봇 ‘디지트’를 개발해 상용화에 도전 중이다. 올해 1월엔 폴크스바겐이 자율주행 충전로봇 콘셉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로봇은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 다니면서 차량을 충전한다.

기계공학 기반 DNA를 가진 자동차 기업들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로보틱스’에 열중하는 것은 필연적이란 게 산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가 아니라 ‘모빌리티’의 관점에서 보면 자동차와 로보틱스의 경계는 불분명해진다”며 “로봇은 완성차 회사들이 욕심을 낼 수밖에 없는 분야이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용 로봇을 가장 먼저 이용한 것도 완성차업계에서였다. 1960년대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등이 금속 가공에 처음 도입했고, 우리나라에선 현대자동차가 1978년 최초로 산업용 로봇을 도입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산업용 로봇 시장이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63만여 대의 산업용 로봇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우리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국내 로봇산업 시장 규모를 2018년 5조7000억원에서 2023년 15조원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의 로봇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용재 삼육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로봇 활용 신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로봇을 활용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는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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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6호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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