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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 시장은 테마형 ETF 전성시대 

 

거래 용이하고 기대수익률 높아, 5G·2차전지 한국판 뉴딜 종목 주목

"손실을 줄이려면 종목 대신 ETF(상장지수펀드)를 매달 사고 혁신적인 곳에 투자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개별 종목 대신 ETF에 분산 투자하라.”(1월 21일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유튜브)

공모펀드의 인기는 시들하지만, 간접투자 시장 전체가 몰락한 것은 아니다. 어느새 52조원(지난해 말 기준) 규모로 성장한 ETF가 대표적인 간접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0~2000년대 국내 공모펀드 열풍을 이끈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도 이젠 투자자들에게 ETF를 권한다. 투자자들이 최근 ETF를 주목하는 이유는 낮은 수익성과 비싼 비용, 매매의 불편함 같은 공모펀드의 단점을 보완해서다.

ETF는 특정 종목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 되는 펀드로 주식처럼 장내 거래가 가능해 편리하다. 판매 보수·운용보수 등 고정비용도 없다. 그간 단점으로 꼽히던 구성 자산이 특정 테마에 고정돼 있다는 점은 최근엔 자금이 쏠리는 테마에 집중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정 업종의 여러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은 효과가 있다.

ETF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개인이다. ETF는 지난해 말 468종목으로 전년 말 대비 18종목 늘었고, 일 평균 거래 대금도 1조3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188.3% 증가했다. 인기를 끄는 ETF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5세대(5G) 이동통신·인터넷서비스·2차전지·수소·ESG(환경·사회·지배구조)·바이오 등 테마형 종목이다. 특히 IT·2차 전지 종목의 성과가 좋다.

최근 3개월 성과가 가장 좋은ETF는 TIGER 200IT레버리지로 68.85%의 수익률을 내는 많은 뉴딜 관련 ETF가 2 0~30%대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2차전지 분야는 수익률 상위 종목은 종목당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뭉칫돈이 몰린다. 반도체·ESG 등도 국내 시장지수를 웃도는 20%대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테마형 상품을 내놓는 한편 경쟁적으로 ETF 수수료(운용보수)를 0.07% 수준까지 끌어내리며 경쟁하고 있다. ETF에 투자할 때는 테마에 맞춰 종목을 구성했는지와 테마별 대장주 비중이 적절한지 살펴야 한다. 또 운용자산(AUM)은 1000억원 이상이며, 환금성을 고려해 거래량이 많은 게 좋다. 분배금(배당)은 받으면 배당소득세가 원청징수되기 때문에 분배금이 적은 게 좋다.

글로벌 증시를 선도하는 업종에 투자하고 싶지만 직접 투자가 부담스러운 서학 개미들도 ETF에 몰린다. 국내에 상장한 해외 주식 ETF 중 시가총액이 1000억원 넘는 게 16개나 된다. 국내 상장 해외 ETF 중에선 미국 IT 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종목과 에너지·원유 섹터 종목, 중국·인도·베트남 등 이머징마켓을 따르는 종목의 수익률이 높았다. 해외에 상장한 ETF에 직접 투자 하기도 한다. 국내 개미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ARK INNVTION ETF는 국내 투자자들이 5번째로 많이 산 해외 종목이다. 해외상장 ETF는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간주해 양도소득세를 250만원까지 기본 공제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다만 해외 투자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다.

-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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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4호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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