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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 부자들 자산 53%는 부동산… 올해 리밸런싱은 관망세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들이 올해 자산 리밸런싱(자산균형재분배)에 대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리밸런싱 계획을 가진 부자들은 부동산 보다는 금융자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우리나라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와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10억원 보유)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2021 Korean Wealth Report :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트'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부자의 51%, 대중부유층 56%는 현재의 자산 구성을 대체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자산 리밸런싱에 대한 관망적 태도는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설문조사에서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물 경기의 경우 응답자들의 61%가, 부동산 경기의 경우 응답자의 52%가 더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고액자산가일수록 향후 경기 전망에 더 부정적인 편이었다.

자산 리밸런싱을 고려하는 부자들은 부동산보다는 금융 자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단 8%만이 부동산 자산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응답 비율이다. 부동산 자산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13%에 달했다. 응답자의 18%는 금융 자산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자산을 5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고액자산가의 경우, 세제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며 “금리 상승 전망,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 등으로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올해 부동산보다는 금융상품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 백신 접종으로 선진국 경기 2분기부터 본격 회복


코로나19 백신보급이 이뤄지기 시작하며 집단면역 달성과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선진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내년에는 신흥국도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보급과 글로벌 경기 회복 향방' 보고서에서 선진국은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 해소, 정부의 적극적 접종 등에 힘입어 올해 말쯤 대부분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은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1회 이상 접종(3월2일 기준 55.6%)을 마쳤으며 여타 선진국 중에서는 영국(30.2%), 미국(15.5%)이 접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은 올해 2분기부터 경기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상품 소비가 이미 회복세고 서비스 소비도 빠르게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서는 봤다. 특히 정부지원금 지급과 그간 누적된 가계저축이 소비로 전환될 경우 경기 회복은 더 빨라질 수 있다.

다만 신흥국의 경우 집단면역 달성 시점에 편차가 클 전망이다. 중국은 내년 중반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자국산 백신 접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며, 일반 신흥국의 경우 계약 물량이 부족한 편인데다, 공급시기도 선진국 보급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여 대부분이 내년 중반 이후에나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브라질·남아공 등 자연면역률이 높은 국가의 경우 접종률을 상회하는 면역 수준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 2019년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 69개


2019년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69개를 기록해 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높은 1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 수출 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세계 1위 품목 수는 전년보다 7개 증가한 69개로 집계됐다. 수출 1위에 새로 오른 품목은 16개,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은 9개였다. 우리나라 순위는 2018년 각각 11위와 12위를 차지했던 캐나다와 영국를 제치고 두 계단 상승했다.

산업별로 우리나라가 수출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은 화학제품류(2개)와 비전자기계류(2개)에 주로 집중되어 있었다. 1위에서 탈락한 9개 품목의 총 수출액은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0.4%에 불과했고, 각 품목의 수출금액도 모두 10억 달러미만으로 작게 나타났다.

1위 품목에 새롭게 진입한 산업은 철강·비철금속류(7개), 화학제품류(2개), 비전자기계류(2개), 전자기계류(2개) 등이다. 이 중 SSD(47억1000만 달러), 기타 산화금속산염(19억6000만 달러) 등 4개 품목이 수출금액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으로 발돋움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의 1위 품목은 중국·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9년 1위 탈락 품목 9개 중 4개 품목에서 중국에 추월당했고, 우리나라 1위 품목 69개 중 일본이 2위를 차지한 품목 수가 12개로 주요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 국내 상장기업 CEO 중 여성은 3.6%


국내 상장기업 전체 최고경영자 중 여성 CEO(대표이사 급)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주요 기업에 비해선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 상장기업 여성 임직원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 상장기업 전체 CEO 중 여성 CEO는 3.6%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CEO 비중은 2015년 2.8%에서 매년 증가해 2019년 3.6%로 최근 5개년 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글로벌 주요 기업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비중이다. 미국 여성 NGO기관 카탈리스트(Catalyst)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S&P500 기업의 여성CEO 비중은 6.0% 수준이었다.

국내 상장기업의 전체 여성 임원 수는 증가세다.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0%에서 2019년 4.5%로 늘었다. 여성 임원 비중은 교육서비스업(16.4%),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9.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7.8%), 등에서 높았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5.5%), 중견기업(4.4%), 대기업(3.8%) 순으로 여성임원 비중이 높았는데, 최근 5개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여성임원 비중 증가는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여성의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은 남성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전체 여직원(41만3461명) 대비 여성임원(1314명)은 0.3%에 불과해 남직원 대비 남성임원 비중(2.3%)에 비해 매우 낮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 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글로벌 주요 기업 대비 여전히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 정체된 방산 수출 수주… “GtoG 패러다임 전환 절실”


코로나19로 내수 경기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조업 체감경기가 악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방산수출 유망시장 개척을 통해 방위산업을 국가 경제발전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2020 KIET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 보고서에서 국내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이 최근 5년간 3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방위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지원을 위해 새로운 법안을 제정하고 수출촉진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수주 1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수립한 바 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방산 기업들의 수주활동이 제약을 받아 수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각국 국방예산이 감소하고 글로벌 방산 기업과의 경쟁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방산분야의 글로벌 경쟁 대응을 위해서는 10대 방산수출 유망국가 중심의 유형별 차별화 전략을 구상함과 동시에,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오는 2024년까지 방산수출 유망국가로 인도, 사우디 등 국방예산 세계 3~4위 권의 무기 구매력이 매우 높은 국가들과 더불어 호주, 폴란드, 콜롬비아 등을 신규 선정해 필요한 전략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주요 선진방산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수출 협상 방식도 기존의 기업 중심(BtoG) 형태에서 벗어나 정부 간 빅딜(GtoG)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 | 저성장 이어지는데, 물가는 올라… ‘스태그 플레이션’ 가능성


저성장 상태에서 물가는 높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한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펴낸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작년 2분기에서 4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경기 침체 국면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모든 물가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물가 불안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보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입 물가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지난 2월 기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1.1%까지 높아졌다. 또, 수개월간 1% 수준이었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월 들어 2%로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스태그플레이션의 한 축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며 “무엇보다 소비자물가 안정에 주력해야 하며 자연적 요인으로 서민 체감 물가의 급격한 상승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원은 ‘코로나19 추가 재확산’과 ‘경기 양극화 고착’을 한국의 경기 방향을 결정하는 위험 요인으로 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 3차 재확산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올 여름과 겨울에 추가 재확산이 발생하면 경기 반등세가 크게 약화하면서 불황 탈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수출 시장과 내수 시장 간 경기 격차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비대면과 대면 업종 간 경기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 정리=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1576호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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