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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MK 시대’ 마무리… 모비스 등기이사서도 물러나 

 

공정위, 오는 5월 ‘그룹 동일인’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할 듯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품질경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을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발돋움시킨 정몽구 명예회장이 그룹 내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자유인이 됐다. 1970년 현대차 사원으로 입사한 지 51년 만이다.

현대모비스는 3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기획운영실장을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등기이사 임기가 1년 남아있던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등기 이사직과 동시에 현대차 미등기임원직도 내려놨다.

정 명예회장의 퇴진은 지난해부터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2월 현대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회장직을 정의선 회장에게 물려준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대장게실염 진단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으나 입원 4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현재도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의 퇴진으로 공정거래법상 현대차그룹의 ‘동일인’도 21년 만에 바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를 뜻하는 동일인을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 최윤신 기자

1578호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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