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170년 이어온 혁신과 장인정신 

Jaeger-LeCoultre  

류민희 기자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시계’를 모토로 삼는 예거 르꿀뜨르는 지난 170년 동안 수백 개의 특허를 내고 기네스북에도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스위스 시계의 명가다. 독창적인 기술과 테크닉 못지 않게 미적 감각이 빼어난 시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16세기 중엽 프랑스의 위그노(Huguenot) 교도들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스위스 작은 마을 발리드주(Valley de Joux)로 가게 됐다. 발리드주는 땅이 워낙 황량해서 농사도 짓기 힘든 곳이었다. 거주자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위그노 교도들은 그 척박한 땅에서 청교도적인 끈기로 수공예 기술을 발달시켜 나갔다. 금속 가공부터 시작한 이들은 뮤직박스나 시계 부속품 분야로 기술 수준을 높여 나갔다. 오늘날 발리드주는 세계 최고 시계 명장들의 고향으로 불리고 있다.



1559년 피에르 르쿨트르(Pierre LeCoultre)도 다른 위그노 교도들과 마찬가지로 피난처를 찾아 해발 1000m에 있는 발리드주의 르상티에(LeSentier) 마을에 정착했다. 예거 르꿀뜨르의 역사는 그의 후예 앙트완 르쿨트르(Antoine LeCoultre) 때부터 시작된다. 앙트완은 30세가 된 1833년, 가족의 작업장을 떠나 동생 율리스(Ulysse)와 함께 전동 장치를 제조하는 공장을 설립했다. 그는 이곳에서 시계 내부의 기어와 휠을 디자인하며 시계 제조업체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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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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