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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력 ·인재 운용술은 필수
상황에 맞는 리더십 갖춰야 

창업형 CEO와 수성형 CEO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조조 ·유비 ·손권 세 사람은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국가 경영 스타일도 달랐지만, 출중한 리더십이 있어 사람이 따랐고 인재를 잘 썼다는 공통점이 있다. 큰 일을 이루는 CEO는 인재를 중시하는 한편 시대 상황을 잘 읽고 이에 부합하는 경영 방식을 밀고 나간다. 삼국지는 조조(曹操) ·유비(劉備) ·손권(孫權)이라는 세 사람의 영웅을 중심으로 한 사투의 역사다. 힘과 지모로 싸우는 것도 있고 덕(德)과 인심으로 싸우는 것도 있다. 적과 동지가 따로 없다. 그때 그때 이해관계에 따라 싸우기도 하고 연합하기도 한다. 언제 싸우고 언제 연합하느냐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승자가 되는 비결이다.



그러기 위해선 상황판단과 이해득실에 밝고 냉철해야 한다. 난세에 살아남기 위해선 좋은 부하가 많아야 한다. 성실하고 충성스러운 부하도 있어야 하지만 기계(奇計)나 모략 등 변칙에 능한 인재도 필요하다. 얼마나 다양한 재주의 부하를 모으고 활용하느냐는 승패의 갈림길이 된다. 그것은 군주, 즉 국가 CEO의 그릇에 따라 좌우된다. 큰 그릇이면 각양각색의 인물을 잘 감별하고 포용하고 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있는 인재도 놓치고 만다. 오늘날의 기업경영과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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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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