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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갉아먹는 스톡옵션 

An Expensive Option 

Elizabeth MacDonald 기자
실리콘밸리는 ‘공짜 점심’ 스톡옵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당국의 개혁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IT 업체들은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주가 희석을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그렇다면 여기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걸까.스톡옵션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실리콘밸리의 판정승이다. 정보기술(IT) 업계 임원들은 미국 의회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7월 하순 미 하원에서 스톡옵션 가치를 보수비용으로 처리토록 규정한 법안이 부결됐다. 특히 IT 업계는 스톡옵션에 중독돼 있다. 스톡옵션은 손익계산서에 무임 승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톡옵션은 부여할 때든 행사할 때든 비용으로 계상되지 않는다.



회계규정의 제 ·개정을 담당하는 미국 재무회계기준심의위원회(FASB)는 분통이 터질 일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잘못된 스톡옵션 관행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해온 FASB는 기업이 옵션을 부여할 때 옵션의 이론상 가치가 비용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이런 비용을 주석으로만 공시할 수 있다. 하원은 FASB 측 제안 대신 고위 임원 5명의 스톡옵션만 비용으로 처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더욱이 비용 산정에서 기업은 주가의 변동 폭을 제로로 상정할 수 있다.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일이다.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될 경우 FASB는 물러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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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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