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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시계, 시계 같은 보석’ 

 

홍지나 기자
“고객의 요구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어라.” 창업주 조르주 피아제가 던진 시계 철학은 지난 130년간 이어져 오면서 피아제를 보석시계의 거목으로 키웠다. 피아제는 지금도 대담한 창조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재탄생하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스위스 쥐라 산악 지대의 작은 마을 라 코토페의 겨울은 길고 춥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겨울이 다가오면 마을 사람들은 레이스 수공이나 시계 제작과 같은 고도의 인내와 집중력을 요하는 수공업에 몰두하곤 했다. 조르주 피아제(George Piaget)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본디 농부였던 그는 부업으로 시계를 제작해 동네 주민들에게 판매했다. 그러던 그는 1874년 자신의 성을 딴 파브리크 피아제(Fabrique Piaget)라는 작업실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시계 장인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 19세였던 피아제에게 시계의 세계는 호기심과 가능성 그 자체였다.



초창기의 파브리크 피아제는 시계 무브먼트를 제조 ·공급하는 회사였다. 시계의 가장 예민하고 정교한 부품인 무브먼트는 시간의 정확성과 수명을 좌우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사람에 비유하면 마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가내수공업 수준에 불과했던 피아제는 1925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고품질의 슬림 라인 무브먼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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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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