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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달러 약세 오래갈 것" 

A Word From A Dollar Bear  

Robert Lenzner·Daniel Kruger기자
‘오마하의 현자’ 워런 버핏은 부시 정부의 재정정책이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가 달러 약세를 전제로 투자한 돈만 자그마치 200억 달러다. 지난 3년 동안 미국 달러의 가치가 유로에 비해 엄청나게 하락했다.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월간 550억 달러에 달한다. 달러 하락은 끝난 걸까. 무역적자를 금리인상이나 중국의 위안화 절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달러 약세론자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74)은 두 질문에 모두 ‘노’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연례 보고서에서 2003년 12월 31일 현재 달러 약세에 120억 달러나 걸었다고 밝혔다. 판돈은 더 커졌다.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업체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유로·파운드 등 8개 통화에 200억 달러를 투자했다.



버핏은 오래전부터 대외 채무로 잔치를 벌이는 미국인들의 고질병을 설교해 왔다. 그는 지난해 3월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자신의 외환투자를 설명하며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 포브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최근 버핏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마하의 잔소리꾼’버핏이 달러 약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누그러뜨리지는 않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보다 훨씬 암울한 말만 들었다. 당장은 달러 매도초과 포지션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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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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