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지금 해외시장은 ‘거품 초기’ 

 

김순응 중앙대 예술대학원 강사
해외 미술시장, 특히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는 미술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들린다. 그런 징후도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과연 과열인가? 무엇으로 판단해야 하는가? 하지만 아직 우리 시장의 얘기는 아니다. 최근 뉴스를 보면 미국 미술시장에서는 과열 초기국면으로 보이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헤지펀드로 돈벼락을 맞은 이들이 그 돈을 미술품 수집에 퍼붓고 있다. 미술품에서 돈 냄새를 맡은 것이다. 돌아보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미술품에 손 대기 시작하면 거품의 초기단계인 경우가 많았다.



올해 초 SAC캐피털의 창업자 스티브 코언(Steve Cohen)이 대미언 허스트(Damian Hurst)의 를 700만 파운드(약 135억원)에 샀다. 원제가 인 이 작품은 찰스 사치(Charles Saachi)가 1991년 5만 파운드(약 9,600만원)에 구입했던 것이다. 찰스 사치는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 영국의 젊은 작가들(YBA갳oung British Artists)의 대부인 찰스 사치는 요즘 그의 컬렉션을 계속 팔아치우면서 미술계의 의심과 비난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차익실현인지 종목교체를 위한 매매인지 알 수는 없지만, 결과가 말해주듯 그가 미술품 투자에 있어서 귀재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것도 젊은 작가들을 키워서 거액을 챙기고 있으니 말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