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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호전 기대는 하지만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상당히 부진한 양상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 보기 드문 현상이다. 외환위기 직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됐지만 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어서 비교가 적절하지 않다. 수출이 잘되고 국내총생산(GDP)도 3~5% 정도 증가하는데도 민간소비가 2년 연속 감소하는 전대미문의 상황이 전개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에 비해 수출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줄어든 우리 경제의 구조변화가 한 가지 이유다. 1990년 10억원당 31.9명이었던 수출의 고용창출 효과가 2000년에는 15.7명으로 감소했으며, 수출의 설비투자 유발효과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는 우리의 주요 수출품이 사람보다 기계장비를 많이 쓰는 분야로 옮겨갔을 뿐 아니라 수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이나 장비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조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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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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