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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 (2006.02.15) [0]목차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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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곡의 세월 담은 애절하고 슬픈 독백 

연극 <윤석화의 정순왕후, 영영이별 영이별> 

김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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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는 듯 웃으며 죽었습니다.’ 윤석화는, 언뜻 들어도 예사롭지 않은 삶의 질곡이 절절히 느껴지는 이 문장으로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과 정략 혼사 이후 조선의 국모가 된 정순왕후는 불과 1년 6개월 뒤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자 의덕왕비가 된다. 이후 영월로 귀양을 간 단종이 다섯 달 만에 죽게 되자 그녀는 서인 ·걸인 ·날품팔이 ·꾼 ·뒷방 늙은이 등 밑바닥 신세를 전전하다 82세에 세상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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