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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자로 산다는 것 >> 4인의 2세 경영자 대담 

혜택 받은 인생이지만
회사에선 ‘유리 상자’에 갇힌 느낌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기업 후계자의 모습은 화려하다. 이들은 대체로 아버지 회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때가 되면 경영권을 물려받는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때론 따가운 주위 눈총도 견뎌야 한다. 회사 안에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사람도 드물다. 포브스코리아는 이들의 고민은 뭐고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설립 된 지 30년 넘은 중견기업의 2세 경영자 네 명을 함께 만났다. 전자기기용 센서를 제조하는 만희기전의 박고은 영업기획팀 과장, 배관과 구조용 강관을 만드는 하이스틸의 엄신철 해외개발팀장, 통장정리기·현금인출기 등을 제조하는 신기그룹의 라윤환 경영기획실장, 한국저축은행의 윤지영 상무다.
2월 14일 서울 63빌딩 58층에 있는 레스토랑 터치더스카이. 대담 시간인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엄신철 팀장과 윤지영 상무가 먼저 도착했다. 둘은 지난해 가을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2세 경영자 과정을 함께하며 알게 된 사이다. 2시 정각이 되자 박고은 과장이 도착했다. 가장 늦게 도착한 이는 라윤환 실장. 라 실장이 “여의도에서 일하는 사람이 늦어 미안하다”고 말하자 엄 팀장이 “원래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가장 늦는 법”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20년 만에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세상의 좁음과 인연의 신기함에 놀라며 자연스럽게 얘기가 시작됐다.



사회 오너 자녀가 입사하면 주변에서 낙하산이라고 말하곤 하죠. 처음 입사해 어떤 일을 겪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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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호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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