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People

Home>포브스>CEO&People

[SPECIALIST] 은세공 장인 리차드 폭스 

29년 째 F1 트로피 만드는
영국 장인의 자존심 

글 김지영 기자, 사진 전민규 기자
영국의 은세공은 역사가 깊다. 근대에는 컨템포러리 디자인으로 발전했다. 한국을 처음 찾은 은세공 장인 리차드 폭스를 반얀트리에서 만났다.
“저는 의심할 여지없이 완벽주의자 입니다.”

영국의 은세공 장인 리차드 폭스(Richard Fox·57)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눈빛은 맑았고 말할 때는 차분한 템포를 유지했다. 섬세하고 안정적인 모습에서 내면의 견고함이 느껴진다. 그의 작품들처럼 말이다. 외유내강 외골수인 그가 자신의 커리어와 영국의 은세공 역사를 친절하게 들려줬다. 그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은세공 작업이 생각보다 많은 곳에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롤스로이스의 맞춤주문 인테리어와 보닛 앞쪽의 심볼, ‘Spirit of Ecstacy’의 세공을 맡고 있다. 29년 째 F1 트로피를 제작하고 있고, 로얄살루트·발렌타인 등 유명 위스키 브랜드의 스페셜 에디션 병을 디자인했다. 불가리 홈콜렉션을 위해 만든 촛대들은 현재 런던의 불가리 호텔을 장식한다. 1990년에는 영국 램버스 궁전의 주문으로 존 폴 2세 교황을 위한 성배를 제작하기도 했다. 최고급 퀄리티의 은세공이 필요한 곳에는 리차드 폭스가 있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205호 (2012.05.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