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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 

패션·누드 사진계에 한 획을 그은 허브릿츠(Herb Ritts)의 사진전이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라는 주제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선엽 인턴기자
허브릿츠(1952~2002)는 1980년대 유명 패션 매거진인 와 , 등의 커버 사진을 가장 많이 장식했던 사진작가다. 세기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톱스타들을 찍어 헐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남겼다.

그의 사진 인생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그는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과 미술학을 전공한 뒤 아버지의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다. 1978년 어느날, 친구였던 리처드 기어와 함께 사막을 여행하던 중 바람 빠진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주유소에 들렀다. 사진 촬영이 취미였던 허브릿츠는 이곳에서 신인 배우였던 리처드 기어의 남성적인 매력을 자연스럽게 캐치한 사진을 찍게 된다. 이 사진이 유명 패션 매거진 와 등에 실리면서 리처드 기어는 스타가 됐고, 허브릿츠의 인생도 사진가로 터닝포인트를 맞게 된다.

허브릿츠는 처음 만난 사람도 무장해제시키는 친화력과 순수함으로 스타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도하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1986년, 허브릿츠는 마돈나의 사진으로 자신의 명성을 높이게 된다. ‘True Blue’ 음반 자켓 사진을 보면, 가죽 재킷 위로 드러난 어깨선과 한껏 드러난 목선, 살짝 벌어진 입이 마돈나의 관능적 분위기를 드러내면서도 어딘지 음울한 백조와 같은 우아함까지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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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호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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