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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중국 보너스는 없다 

 

이 책은 변화하는 중국의 현실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중국의 미래에 대해 비관이나 낙관에 편중되는 것을 경계한다. ‘국가 자본주의’에서 ‘자유 자본주의’로 변하고 있는 중국을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국의 반격 / 중앙일보 중국팀 지음 / 틔움 펴냄 / 232쪽
# “알리바바의 최고가치는 고객에 있고, 종업원은 그 다음이며, 주주의 이익은 가장 마지막 가치다.” 중국 경제의 변화를 앞장서 이끄는 알리바바 마윈(52) 회장의 말이다. 1999년 창업한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금융·미디어·영화·스포츠·로봇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동시에 주주의 이익을 최고로 치는 서방 기업과 반대로 가고 있다.

중국에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상태’를 의미하는 ‘신창타이(新常態)’가 유행이다.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제상황의 변화를 설명하며 처음 사용한 이 용어는 이제 중국 사회 전반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소장 한우덕)가 기획한 이 책은 중국 경제의 방향과 주요 산업의 흐름을 보면서 세계적인 역량을 갖춰가고 있는 민간 기업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여준다.

특히 1978년 이후 거침없이 달려온 중국 경제는 새로운 변화의 한가운데 서있다. 중국 당국도 수출에서 소비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경제성장의 주축이 이동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안정적인 내수시장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뜻이다. 지난 30여 년간 중국의 가장 큰 성장 동력원이었던 노동력은 이제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떠받드는 힘이 됐다. 동시에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는 중국의 부채는 새로운 위기로 불거지기도 한다.

이 책은 변화하는 중국의 현실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중국의 미래에 대해 비관과 낙관에 편중되는 것을 경계한다. ‘국가 자본주의’에서 ‘자유 자본주의’로 변하고 있는 중국을 보는 것도 재미다. 실제 국유 부문에선 위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알리바바·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IT업체들이 주도하는 민간 부문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서도 관심 갖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06호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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