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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스테이테인먼트(Stay+Entertainment )(4)] 루프탑 바 

서울의 밤이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머리를 쓸어 넘기는 선선한 바람과 달콤한 위스키…. 특급호텔은 도심 속 독특한 나들이를 위해 여름밤이면 루프탑(옥상)에 바를 오픈한다. 편안한 쇼파에 몸을 맡기고 전문 셰프의 요리와 주류를 즐기는 시간이다. 낮과 완전히 다른 도시 서울의 밤은 화려한 야경으로 당신을 사로잡는다. 포브스코리아의 ‘특급호텔 스테이테인먼트(Stay+Entertainment)’ 시리즈 네 번째는 루프탑 바다.

서울 신라호텔 ‘루프탑 가든’ | 베드에 누우니 남산과 서울이 내 것


서울 신라호텔이 5월 초 오픈한 ‘루프탑 가든’은 짙은 녹음이 우거진 남산과 화려한 도심 전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다. 서울 신라호텔의 최고층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모티프로 해 다양한 주류와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펜트하우스 응접실을 콘셉트로 모던하고 차분한 분위기라면, 루프탑 가든은 경쾌한 아웃도어 분위기 속에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도심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이곳에서는 하루 두 차례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트 스낵’은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하며 맥주와 미니 핫도그, 치즈 플레이트, 견과류, 프레츨, 나초칩, 마카롱 등 다과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진행하는 ‘해피 아워’에서는 호텔 셰프의 애피타이저와 핫 디시 메뉴가 나온다. 봄 시즌의 애피타이저로는 따뜻한 양송이버섯 수프가 준비되며, 시즌에 따라 메뉴가 변경될 예정이다. 핫 디시에는 여러 가니시(고명)와 함께 햄치즈 패스츄리가 준비된다.


루프탑에 입장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웰컴 드링크로 ‘코발 크랜베리 진 리큐어’가 제공된다. 시카고 양조장에서 만든 코발(Koval)은 모든 공정이 천연 그대로 이루어지며, 아직 국내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어 앞서가는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피 아워에서는 ‘코발 드라이 진’을 베이스로 만든 다채로운 칵테일도 제공된다.

루프탑 가든은 ‘선베드 존’과 ‘데이베드 존’으로 구성됐다. 선베드 존에서는 여유롭게 남산 전경을 감상하며 태닝을 할 수 있고, 데이베드 존에서는 커플 고객이 넉넉한 베드 위에서 독서의 여유를 부릴 수 있다. 데이베드 존엔 이북(E-Book) 리더기가 제공된다. 남산 전경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포토존도 설치했다. 싱그러운 식물 오브제와 화려한 광섬유 조형물로 꾸며져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루프탑 가든은 6월 29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과 공휴일에만 이용가능하다. ‘어번 루프탑 가든 패키지’로 투숙 시 입장이 가능하다. 이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 어번 아일랜드 수영장 올 데이(2인), 루프탑 가든(2인)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40만원이다.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루프탑 클라우드’ | 강남 한복판에 존재하는 특별한 뷰


‘고층빌딩이 즐비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이런 뷰가 있다니.’ 서울 역삼동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21층에 위치한 ‘루프탑 클라우드’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터져 나오는 감탄사다. 이곳은 강남의 중심지 역삼동 언덕에 위치해 실제 높이보다 훨씬 높은 30~40층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을 준다. 저 멀리 삼성 본사와 강남교보타워, 강남역 상권에서 펴져 나오는 화려한 불빛과 호텔 앞 고급 주택가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불빛이 묘하게 어울린다.

탁 트인 개방감과 야경은 정통 루프탑 바의 기본 자질과 같은 핵심 요소다. 루프탑 클라우드는 세계적인 여행 사이트 투어스캐너(TourScanner.com)에서 소개한 ‘전 세계 루프탑 베스트 50’에 국내에선 유일하게 포함됐다.

루프탑 클라우드에서는 야외 좌석뿐 아니라 실내 좌석에서도 통유리를 통해 서울 강남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천장 개폐가 가능해 악천후에도 이용 가능한 우드존, 프라이빗 공간 테라스존 등 다양한 콘셉트와 용도에 맞춰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15m 우드 테이블을 중심에 둔 실내 바는 뉴욕의 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유기농 채소와 신선한 식자재로 만든 디너 메뉴와 안주는 루프탑바 클라우드의 자랑이다. 인기 디너 메뉴로는 꽃게와 바질을 곁들인 로제 파스타, 피렌체 스타일의 채끝 스테이크 등이 있다. 안주로는 흑맥주를 이용한 대구살튀김과 감자튀김, 신선한 제철 과일과 모듬치즈, 살라미 등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싱글몰트 위스키와 안주로 구성한 세트 메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디럭스객실 1박(레이트 체크아웃)과 클라우드 칵테일 2잔으로 구성된 실속 패키지도 6월 30일까지 판매한다.

매일 오후 6시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문 닫는 시간이 이튿날 오전 2시까지로 루프탑 바 중에서 가장 늦다. 단 일요일은 오전 1시까지만 문을 연다. 단체석도 마련돼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사이드 노트 클럽’ | 홍대 삘 물씬 나는 핫 플레이스


서울 마포구 옛 서교호텔 자리에 들어선 라이즈(RYSE)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은 홍대 특유의 문화가 그대로 투영된 곳으로 평가받는다. 베를린 소호 하우스 설계로 유명한 런던 기반의 디자인건축회사 미켈리스 보이드가 인테리어에 참여해 감각적인 색감과 디자인을 선보였고 사진과 페인팅, 비디오아트,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영역의 아티스트와 협업이 이루어졌다. 부티크 호텔의 모습을 제대로 구현하면서 홍대 주변 젊은이들과 예술인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트렌드 세터들의 필독서가 된 영국 잡지 ‘모노클(Monocle)’의 the Escapist 2018에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트래블 톱50 호텔에 들었다.

‘사이드 노트 클럽’은 15층에 자리한 루프탑 바&라운지로, 루프탑과 실내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곳에선 디제이 크루 360사운즈의 DJ소울케이프가 직접 큐레이션한 바이닐 컬렉션을 들어볼 수 있다. 솔을 중심으로 힙합, 알앤비 등 매달 테마를 달리한 1000여 종류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 디제잉뿐 아니라 라이브 공연과 소셜 이벤트도 진행된다.

사이드 노트 클럽은 서울 청담동에서 유명한 칵테일 바 ‘르챔버’와 협업했다. 르챔버의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 우승에 빛나는 바텐더들이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위스키, 전통주까지 갖춘 다양한 술 리스트가 자랑이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의 유일한 레스토랑인 ‘롱침’도 방문할 만하다. 롱침은 캐주얼 타이 레스토랑으로 방콕 길거리와 시장에서 영감을 받아 태국의 이색적인 재료로 모던하게 재해석한 태국 음식과 칵테일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라이즈호텔 지하에 문을 연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웍스아웃’에서는 칼하트, 브릭스톤, 닉슨 등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더 그리핀’ | 낮술도 혼술도 ‘와이 낫(Why Not)’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11층에 자리한 ‘더 그리핀’은 스피크 이지 바(Speak Easy Bar) 콘셉트의 루프탑 바다. 같은 층 야외 테라스에서는 달빛을 받은 흥인지문의 아름다운 야경과 서울성곽 길의 은은한 불빛,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눈부신 네온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소란스럽고 번잡한 루프탑 바가 싫다면 이곳이 안성맞춤이다. 혼자서도 테라스에 앉아 동대문 야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위스키나 칵테일을 즐기기에 좋다.

80여 종 위스키와 200여 종에 달하는 와인 컬렉션은 더 그리핀의 매력이다. 인기 칵테일 메뉴는 네 가지 서울 컬렉션 칵테일 중 하나인 ‘동대문 달빛’이다. 식용 향수와 함께 제공되어 향과 함께 칵테일을 마시는 매력이 있다. 이 외에도 등불 안에 들어간 잔 속에 제공되는 ‘왕실의 비밀’ 등 독창적인 칵테일을 만날 수 있다. 매주 목~토요일 밤 10시에서 12시 사이에는 재즈 밴드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진행되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더 그리핀에는 다양한 시가도 갖춰져 있으니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해보길 추천한다.


더 그리핀은 특히 낮술 마니아에게 인기다. 주말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만 운영하는 ‘와이낮술’ 프로모션이 진행되는데 마카롱, 에끌레어, 타르트 등 9가지 디저트와 보드카를 함께 즐기는 ‘보드카 애프터눈 세트’가 제공된다. 한낮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수요가 꽤 있다고 한다.

더 그리핀에서 오는 9월까지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브라이덜 샤워’ 이벤트를 진행한다. 예비 신부의 취향에 따라 야외 테라스 또는 아늑한 프라이빗 룸을 선택해 단 한 번뿐인 특별한 파티를 진행할 수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는 오후 시간 중 최대 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프라이 빗 룸은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시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01906호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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