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메도보이(36)는 하르키우에서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 자원을 사용하여 회사 직원과 다른 시민들의 피난을 지원했다.셀프서비스 슈퍼마켓 체인 레 실포는 우크라이나에 900개 넘는 소매 매장을 두고 있는 10억 달러 규모 포지 그룹의 소유다. 재고가 유지될 때까지 영업을 계속하며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알렉스 메도보이는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도시 하르키우에서 사업체 3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잘 알려진 속담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밤은 아주 조용하지만, 밤중에 가장 조용할 때 가장 귀중한 것을 숨겨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메도보이에게 그 귀중한 것은 직원들이다. 36세인 메도보이는 직원 85%와 다른 시민들을 잔혹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에서 다른 곳으로 피난시키기 위해 34만 달러를 썼다고 말했다.메도보이는 자신의 여행 IT 컨설팅 회사 알텍스소프트의 사무실에서 나온 뒤로 그곳이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의 자녀가 맡고 있는 식품 회사와 교육 센터도 마찬가지다. 2021년 이 회사들의 총매출은 2000만 달러 정도다. 메도보이는 “우리 회사들은 현지 시장에 주력하기 때문에 지금은 시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메도보이 같은 우크라이나 기업인들은 광범위한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직원들을 챙기고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그들은 막대한 손실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승리를 희망하며 계속해서 시민, 경찰, 우크라니아군에 식량, 의약품, 기저귀, 담요 등 필수품을 제공하고 있다.바이오스피어 코퍼레이션의 설립자인 안드레이 제센코(52)는 기저귀, 물티슈, 기타 가정용품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내 공장 3곳의 가동을 멈추었다. 직원 대부분은 방공호로 피난했지만 제센코는 지금도 공급업체와 직원 2500명에게 급여를 주고 있다. 제센코는 “직원들이 오랜 기간 회사를 믿어왔다”고 말했다.포브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100대 부자 중 한 명인 제센코는 회사 자원봉사자들이 회사 창고에 있는 식량과 위생용품을 나눠줄 수 있는 시설 5개를 마련했다.우크라이나 중심부에 자리한 고향 드니프로에서 1997년 바이오스피어 코퍼레이션을 창업한 제센코는 회사를 우크라이나 최대 가정용품 및 개인위생 용품 제조업체로 키웠다. 30개 국가에 수출하며 2021년 매출은 2억5000만 달러 정도였다.제센코는 “아주 슬픈 일이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제품이 품질 좋고 저렴하니까 많이 써달라고 10년 동안 홍보해왔다”며 “제품에 열정과 애정을 가득 담았다”고 말했다. 제센코는 전쟁으로 인해 빈곤이 발생할 것이며 국가경제와 인프라가 입은 피해를 회복되려면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우크라이나 전역에 슈퍼마켓과 편의점 900개를 운영하고 있는 포지 그룹은 최대한 많은 매장을 열어두고 물품을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슈퍼마켓 체인레 실포, 포라 등을 소유하고 있는 이 그룹은 2020년에 매출 약 30억 달러를 올렸으며 우크라이나에 직원 6만8000명을 두고 있다.“우리는 러시아의 포격 속에서 밤낮으로 일하며 시민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포지 그룹 대변인 이반 팔체프스키가 말했다.회사는 창고를 임시 원조 센터로 바꿔서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했다. 그러나 물, 파스타, 시리얼, 통조림, 화장지, 기저귀 등 기초 필수품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이들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전쟁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하르키우 소재 나노 입자 제조업체 NVKF 유니버셜의 CEO 피터 소우슬렌스키(39)는 아내와 자녀를 두바이로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자신은 카르파티아산맥으로 피신했다. 이 회사의 70세 기술자 볼로디미르 콜트소프는 러시아 탱크로 포위된 마을에 갇혀 있다. 소우슬렌스키는 자신의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우려했다.소우슬렌스키는 “절망 그 자체다. 우리가 평생을 바쳐 쌓아온 것들이 며칠 만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는 은, 구리, 비스무트를 원료로 특허받은 나노입자를 생산한다. 이러한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에 10여 곳밖에 없다. 소우슬렌스키는 최근 20년에 걸친 연구 끝에 해외 영업을 시작한 참이었다.직원들은 도시가 공격받자 하르키우를 떠났다. 소우슬렌스키는 “이미 만들어놓은 제품도 판매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키이우 남서쪽에서 블라드 바사로프(24)는 가족의 집방 안에 앉아 있었다.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고 있어서 온 집 안에 커튼을 쳐두었다. 이제 막 흐름을 타기 시작한 이 젊은 기업인의 회사는 전쟁으로 날개가 꺾였다.바사로프의 스타트업 러브유홈은 지난해 담요, 시트, 주방용품을 판매해 3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제품 90%는 그가 직접 하르키우의 임대 공장에서 직원 250명과 함께 만든 것들이다. 바사로프는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바사로프는 우크라이나가 제조업과 수출업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다고 말했다. 영국, 독일, 스페인, 폴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체코 등 유럽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어 있는 덕분이다. “도로, 철도, 공항 등 인프라도 아주 좋다”고 말한 바사로프는 곧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얼마 전까지는 좋았었죠.”친구들은 무기를 들고 방위군에 참전했지만 바사로프는 “살상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나라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바사로프는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한 퀼트와 울 담요 100개와 자신의 혈액, 돈을 우크라이나군에 기부했다.혼돈스러운 전쟁 상황에서도 일부 기업인들은 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제센코는 전쟁을 리더로서 모범을 보이고 재건을 향해 나아갈 기회라고 본다. 메도보이는 전쟁이 위치를 가리지 않는 IT 컨설팅 업체로서 더 굳건히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바사로프는 “우리 모두 한밤중의 폭격과 경보 때문에 지치고 힘들지만,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대단히 단합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현재 온 나라가 강력한 적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100대 부자 중 한 명인 안드레이 제센코는 우크라이나 최대 가정용품 제조업체인 바이오스피어 코퍼레이션의 설립자다. 제센코의 회사는 현재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 RASHI SHRIVASTAVA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