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지난 4월 21일 발표한 ‘2022년 대한민국 50대 부자’에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및 전 의장이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김 전 의장의 재산을 총 96억 달러(11조8809억 원)로 평가했으며 카카오 주가 하락으로 인해 전년대비 10억달러(1조2378억 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한국의 수출 주도형 경제가 2021년 4% 성장했지만 한국 주식 시장이 지난 12개월동안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안좋았기 때문이라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자들이 빠지면서 코스피지수는 2021년 5월 이후 13% 하락한 점도 짚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상위 50위 부자의 재산 총액이 2021년 1560달러에서 17% 감소한 1300억 달러라고 포브스는 보도했다.2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며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감소한 92억 달러로 산정됐다. 지난해 124억 달러에서 32억 달러 감소했다.3위는 사모펀드 억만장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으로 최근 재산이 큰 폭 증식해 77억 달러로 집계됐다. 김 회장은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다이얼캐피탈파트너스가 약 90억 달러에 인수한 후 그의 재산규모가 두배 이상 늘었다.올해 4위에 오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작년에 1위였으나 56억 달러(45%) 감소한 69억 달러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주가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5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도 지난해 95억 달러에서 올해 68억5000만 달러로 줄었다.
신규 50대 부자 7명 중 3명 스타트업 창업자올해 대한민국 50대 부자 명단에 새로 진입한 7명 중 3명은 스타트업 창업자였다. 핀테크 유니콘인 비바 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36위, 12억 달러)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공동창업자 송치형(9위, 37억 달러), 김형년(22위, 19억5000만 달러)가 주인공이다.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아내인 유정현 NXC 감사는 29억 달러 재산으로 12위에 올렸다.효성그룹의 조현상(44위)·조현준(47위) 형제도 50위 내 진입했다. 수소연료전지차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를 만드는 자회사 효성첨단소재의 주가가 급등한 효과를 봤다고 포브스는 평가했다.포브스의 대한민국 50대 부자는 정부기관 데이터, 사설 데이터베이스, 애널리스트, 증권거래소 및 기타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순자산 수치는 주가와 4월1일 장 마감 시점의 환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