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인플레이션에 관하여 

고공 행진하는 물가, 높아진 불안감 - 1974년 4월 1일 

1970년대 초반 상당히 많은 미국인이 골똘히 생각하다 알아낸 사실이 하나 있다. 1973년 1월에 약 5% 이자를 주는 예금 계좌에 10만 달러를 넣어두었다면, 1년 뒤 이 10만 달러는 10만5000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세금을 제한 후 “부풀어 오른 몸집의 불길한 인플레 악당”이 지나가고 나면 수중에는 9만3000달러가 남을 뿐이다. 1973년에 물가는 6.2% 상승했고, 1974년에는 다시 11.1%가 올랐다. 투자자들은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자산으로 달려가 돈을 묻었다. 부동산, 예술품, 은, 채권, 골동품, 금이 좋은 예다. 특히 금은 인기가 높다. “이곳은 온갖 동전의 동물원입니다.” 벤저민 스택이 뉴욕시에 있는 자신의 동전 교환 가게를 둘러보며 말했다. 차가운 봄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그의 매장 앞에는 50명이 한 블록을 넘어서까지 길게 줄을 서 있었다. 1970년대 말까지 금값이 3배 이상 오른다는 예상도 나왔다. 스택은 “원래는 수집가들만 가게에 왔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들이 와서 ‘금화 있으면 주세요. 뭐든 상관없어요’라고 사정을 합니다.”

“내일 신문지상에는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아주 단순한 호소문과 함께 제가 지금 옷깃에 달고 있는 이 단어, ‘WIN(Whip Inflation Now: 인플레를 지금 잡아야 한다)’이 실릴 것입니다.” - 제럴드 포드(Gerald Ford)

“피 튀기던 전쟁의 함성은 끝났다. 이제 인플레가 축제를 시작했다. 흥이 넘치고 종이화폐가 넘쳐날 것이다. 쉽게 찍어낸 지폐들이 날아다니고 양키들이 쳐들어올 것이다. 이번에는 아주 평화로운 관광객의 모습을 하고.” - 클라우스 만(Klaus Mann)

“재정 목표를 먼 미래로 잡았다면 기나긴 인플레가 당신이 보유한 현금의 구매력을 갉아먹을 것이다.” - 수지 오먼(Suze Orman)

“인플레는 단순히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생산량과 실물의 교환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 헨리 해즐릿(Henry Hazlitt)

“욕망에 한계를 설정하지 않는다면 가격에도 한계를 설정하기 어렵다.” - 키케로(Cicero)

“정부의 재정 확대와 함께 불가피하게 찾아온 인플레는 곧 노동자들을 앞질러 이들의 실질적 임금 상승분을 모조리 가져갈 것이다…. 그렇게 ’먼 미래’로 생각했던 시점은 아주 가까이 오게 된다.” - 윌리엄 F. 버클리 주니어(William F. Buckley Jr.)

“의회가 달러 지폐를 동전으로 대체하려 한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다. 그런데 이미 달성한 목표가 아닌가. 달러가 니켈(5센트)이 되어버렸으니까.” - 제이 레노(Jay Leno)

“인플레이션은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세금 징수다.” -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

“요즘 베를린 시민의 입에 오르내리는 화제는 달러와 마르크, 물가밖에 없다.” - 유제니 재마(Eugeni Xammar)

“레닌이 옳았다. 사회 근간을 흔들 때 통화가치 하락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

“너무나 갖고 싶던 수백만 달러가 손에 들어왔다. 그러나 그 돈은 이제 수백만 달러가 아니다. 그냥 그런 이름이 붙었을 뿐이다.” - 엘리아스 카네티(Elias Canetti)

“그 금을 내 머리 주변에 가득 쌓아놓아라. 저승의 뱃사공에게 지불하기 위해 반드시 가져갈 테니.” - 톰 홀트(Tom Holt)

“근대 경제가 인플레로 최악의 골머리를 앓다 보니 지난 10년간 우리는 환자에게 너무 많은 약을 처방하지 않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울였다.” - 말콤 포브스, 1958년 7월

-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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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호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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