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세계 억만장자 순위 

 

주가 하락과 유니콘기업의 약세, 금리인상으로 세계 최고 부자들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그 결과 10억 달러 넘는 자산을 가진 전 세계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 2668명에서 올해 2640명으로 감소했다. 전 세계 억만장자의 자산을 모두 합한 금액 또한 2022년 3월 12조7000억 달러에서 12조2000억 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에 진행한 트위터 인수가 잘못된 결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스스로 자산 가치를 떨어뜨려 순위가 내려갔다. 지난해 2190억 달러였던 그의 자산은 현재 1800억 달러로 감소했다. 머스크가 왕좌에서 내려오면서 전 세계 부자 1위 자리는 럭셔리 제국을 이끄는 프랑스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돌아갔다.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2110억 달러다.

올해 억만장자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린 신규 억만장자는 150명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다. 여성 억만장자의 비율은 지난해 12%보다 소폭 늘어 13%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국적별로 보면, 순위에 736명을 올린 미국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억만장자 최다 배출국이 됐고, 2위는 562명을 배출한 중국(홍콩과 마카오 포함)이 차지했다. 순자산을 계산할 때는 2023년 3월 20일을 기준으로 한 주가와 환율을 적용했다.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전체와 순위를 결정한 방법론은 forbes.com/billionaires에 자세히 나와 있다.

※ 프랑스의 승리 - 수년간 1위 자리를 놓고 다른 억만장자와 경합하던 베르나르 아르노가 드디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국민이 세계 억만장자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1위를 차지한 국가는 미국(24회)이고, 그 뒤를 일본(8회), 멕시코(4회)가 이었다.

1. 베르나르 아르노와 그 가족 | 순자산: 2110억 달러  수입원: LVMH 나이: 74세, 국적: 프랑스 - 명품 제국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가 어느 때보다 훌륭한 실적을 올리면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처음으로 세계 억만장자 순위 1위에 올랐다. LVMH는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티파니앤코 등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재벌 기업이다. LVMH의 매출과 수익, 주가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에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지난 12개월간 530억 달러나 증가해 다른 어떤 억만장자보다 높은 기록을 세웠다. 어느 때보다 큰 부자가 된 아르노 회장은 이제 승계를 계획 중이다. 7월에 그는 자녀 5명에게 지분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해 LVMH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아가슈(Agache)의 구조개편안을 내놓았다.

2. 일론 머스크 | 1800억 달러  테슬라, 스페이스엑스, 51세, 미국 - 트위터 때문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4월 44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를 발표한 후 테슬라 주가는 50% 가까이 하락했다. 기술기업 위주의 나스닥 평균 하락률 18%보다 큰 하락폭이다.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230억 달러어치를 매도한 것도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다. 반면, 스페이스X는 연일 주가가 치솟아 2023년 초 진행한 공개매수에서 기업가치를 14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5월의 1270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이렇게 스페이스X가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자산가치는 전년 대비 390억 달러 감소했다.

3. 제프 베이조스 | 1140억 달러  아마존, 59세, 미국 - 2021년 아마존 CEO직을 내려놓은 후 블루오리진(Blue Origin)을 통해 우주 비행을 했고, 5억 달러를 투자한 슈퍼 요트를 옮기는 문제를 두고 뉴스의 중심이 됐으며, 취학 전 아동을 위한 베이조스 아카데미 무료 학교나 베이조스 어스 펀드(Earth Fund) 등을 통해 자선활동을 확대했다. 다른 테크 억만장자와 마찬가지로, 베이조스 또한 성적이 좋지 않다. 아마존 주가 38% 하락으로 그의 자산 또한 전년대비 570억 달러 감소했다. 억만장자 중 최대 감소폭이다.

4. 래리 엘리슨 | 1070억 달러  오라클, 78세, 미국 - 테크기업에는 힘든 한 해였지만, 오라클 회장이자 전임 CEO인 엘리슨의 순위는 4계단이나 올랐다. 보안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견조한 수익을 기록한 오라클 주가가 10%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엘리슨은 1억7300만 달러를 주고 플로리다에서 가장 값비싼 저택 중 하나를 매수하기도 했다. 이로써 거주 중인 하와이 라나이섬이 포함된 그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더욱 화려해졌다. 지난해 8월에는 4년간 몸담았던 테슬라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5. 워런 버핏 | 1060억 달러  버크셔 해서웨이, 92세, 미국 - 지난 3년간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현금 중 900억 달러를 지출했다. 주식 매수와 자사주 매입, 115억 달러 규모의 보험사 앨러게이니 코퍼레이션(Alleghany Corporation) 인수를 위해서였다. 앨러게이니 인수는 지난해 10월 마무리됐다. 수많은 시장 위기를 경험하고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은 3월 말 뱅크런 사태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자문에 응하고 지역 은행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6. 빌 게이츠 | 1040억 달러  마이크로소프트, 67세, 미국 -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지금도 자기 시간의 10%는 회사와 함께 일하는 데 쓰고 있다. 그중 한 회사가 바로 MS가 투자한 오픈AI다. 게이츠는 지난 2월 포브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툴에 대해 “PC, 인터넷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처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함께 의장직을 맡은 게이츠재단을 25년 후 완전히 정리하기 위해 기부 활동을 확대하는 중이다.

7. 마이클 블룸버그 | 945억 달러  블룸버그 LP, 81세, 미국 - 지난 1년간 17억 달러를 기부했는데 자산이 오히려 늘어났다. 블룸버그 LP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보유한 금융 플랫폼과 미디어 사업 매출이 2021년 125억 달러에서 2022년 133억 달러로 증가한 덕이다.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블룸버그는 3월 뉴욕타임스에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국가 사법권을 약화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사설을 기고하면서 이스라엘 정계 진출 시도를 시작했다.

8. 카를로스 슬림 엘루와 그 가족 | 930억 달러  이동통신, 83세, 멕시코 -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남미 거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 모빌(América Móvil)의 주가는 지난 1년간 14% 상승했다. 덕분에 회사를 소유한 엘루의 자산도 12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났고,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억만장자 10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월에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자신의 맨해튼 저택을 매물로 내놓았는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바로 앞의 입지를 자랑한다. 희망 매도가는 800만 달러로, 2010년 매입가의 2배다.

9. 무케시 암바니 | 834억 달러  다수 사업, 65세, 인도 - 가우탐 아다니(24위)가 몰락하면서 아시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석유부터 이동통신까지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암바니의 재벌 기업 릴라이언스 인터스트리(Reliance Industries)는 지난해 인도 기업 중 처음으로 100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신의 자녀들에게 주요 역할을 넘기면서 승계를 둘러싼 여러 추측을 불식했다. 장남 아하쉬는 이통사 지오 인포컴(Jio Infocomm) 회장으로 임명됐고, 딸 이샤는 리테일 사업 총괄, 차남 아난트는 릴라이언스의 신에너지 사업부를 맡았다.

10. 스티브 발머 | 807억 달러  마이크로소프트, 67세, 미국 - 스티브 발머가 구단주인 LA 클리퍼스는 NBA에서 구단 가치 6위를 차지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그는 구단을 위해 화장실 1200개를 갖춘 경기장 건설을 시작했다. 무려 20억 달러 예산이 배정된 프로젝트로, 자금은 사모펀드를 통해 확보했다. 경기장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MS 전직 CEO 발머의 자산은 MS 주가 하락 때문에 지난 1년간 100억 달러가량 감소했다.

11.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와 그 가족 | 805억 달러  로레알, 69세, 프랑스 - 로레알 상속녀 베탕쿠르 메이예는 3년 연속 세계 여성 억만장자 1위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거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 주가가 지난 12개월간 12% 상승한 덕분이다. 노틀담 대성당 재건축을 위해 2억30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한 그녀는 자신이 보유한 투자사 Téthys Invest의 전무이사를 새로 고용했다. 그녀는 이 투자사를 통해 프랑스 민간병원 운영사 엘산(Elsan)을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12. 래리 페이지 | 792억 달러  구글, 50세, 미국 - 3년 전 구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공동 창업자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14위)은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 불이 붙자 2022년 말 이와 관련한 전략 회의에 참여했다. 페이지는 보유 주식 매도도 중단했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세전) 25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도했던 그는 이후 주식을 단 한 주도 매각하지 않고 있다.

13. 아만시오 오르테가 | 773억 달러  자라, 87세, 스페인 - 미국에서 자라로 유명한 패션 제국 인디텍스(Inditex) 소유주다. 인디텍스는 최근 승승장구 중이다. 강력한 매출 상승에 힘입어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39% 상승했고, 2023년 1월 31일까지 1년간 매출은 18% 증가해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덕분에 오르테가의 자산은 지난해 이후 180억 달러 가까이 불어났다. 2022년 4월에는 그의 딸 마르타 오르테가가 인디텍스 회장으로 임명됐다.

14. 세르게이 브린 | 760억 달러  구글, 49세, 미국 - 구글 창업 파트너 래리 페이지(12위)와 마찬가지로, 브린도 자신들이 “매일의 스트레스(daily nagging)”라 불렀던 업무에서 해방되기 위해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랬던 그가 구글로 복귀한 걸까? 지난 1월에 그가 수년 만에 올린 코드 요청서가 발견됐고, 이후에도 그는 구글 AI 챗봇 코드 변경 내용을 담은 요청을 반복해서 올렸다. 브린은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25억 달러가 넘는 알파벳 주식을 매각했지만, 이후부터는 주식 증여만 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킨슨병 연구에 총 11억 달러를 기부했다.

15. 중산산 | 680억 달러  음료 및 제약, 68세, 중국 - 생수 재벌 중산산이 3년 연속 중국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말 중국 팬데믹 규제 완화 이후 코로나 진단키트 제조업체 베이징 완타이 바이오로지컬 파마시(Beijing Wantai Biological Pharmacy) 주가 하락으로 자산이 감소했지만, 음료 사업 농푸산취안(Dongfu Spring)이 큰 수익을 거둔 덕에 만회할 수 있었다.

16. 마크 저커버그 | 644억 달러  페이스북, 38세, 미국 - 다른 많은 빅테크 창업자와 달리 저커버그는 지금도 회사 CEO 자리를 지키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AI 경쟁은 더욱 치열하고 기술기업의 정리해고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도 지난해 11월 이후 무려 2만1000명을 해고했다. 한편, 모든 질병의 완치 또는 치료를 목표로 내건 자선재단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3월 새로운 시카고 바이오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17. 찰스 코크 | 590억 달러  코크 인더스트리, 87세, 미국

18. 줄리아 코크와 그 가족 | 590억 달러  코크 인더스트리, 60세, 미국 - 2022년 매출 기준 1250억 달러의 재벌 기업 코크 인더스트리(본사: 캔자스주 위치토)는 2022년 3월 일부 자회사의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 후로도 변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최근 코크 인더스트리 COO가 공동 CEO로 임명되면서 찰스 코크가 55년간 홀로 수행한 CEO 역할을 분담하게 됐다.

19. 짐 월튼 | 588억 달러  월마트, 74세, 미국

20. 롭 월튼 | 576억 달러  월마트, 78세, 미국

21. 앨리스 월튼 | 567억 달러  월마트, 73세, 미국 - 수십 년간 가족이 보유해온 월마트 지분을 붙잡고 놓지 않았던 월마트 공동 창업자 샘 월튼의 자녀들이 최근 들어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이들이 매각한 주식만 18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8월 롭 월튼은 풋볼팀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를 47억 달러라는 기록적 가격에 인수했는데, 주식 매각으로 얻은 수익의 상당 부분이 구단 인수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세간의 예측과 달리 덴버가 NFL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투자 수익을 거둘 날은 뒤로 미뤄졌다.

22. 데이비드 톰슨과 그 가족 | 544억 달러  미디어, 65세, 캐나다 - 캐나다 최고 부호 톰슨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미디어 기업 톰슨 로이터(본사 토론토) 지분 68%를 갖고 있다. 2022년 회사 주가가 17% 뛰어오르면서 그의 자산은 52억 달러 증가했다. 로이터는 1월 세금 자동화 소프트웨어 슈어프렙(SurePrep)을 5억 달러에 인수한 후 계속 AI에 투자하면서 회사의 핵심인 뉴스 정보 사업을 보완하고 있다.

23. 마이클 델 | 501억 달러  델 테크놀로지스, 58세, 미국 - 델의 회장이자 CEO인 마이클 델은 회사 주가가 27% 하락한 이후 자산이 50억 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그의 가족 투자사 MSD 파트너스는 오히려 투자자문사로 성장을 지속 중이다. 운용자금 120억 달러 규모의 MSD 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동료 억만장자 바이런 트롯의 BDT앤코와 합병했다.

24. 가우탐 아다니 | 472억 달러  인프라와 원자재, 60세, 인도 - 올해 1월 24일만 해도 자산 12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부자 3위였지만, 그날 오후 공매도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부정행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보유 회사들의 주가가 줄줄이 폭락했다.

25. 필 나이트와 그 가족 | 451억 달러  나이키, 85세, 미국 - 1964년 단돈 500달러로 나이키를 공동 창업한 나이트는 보유한 나이키 지분 25%로 지난 1년간 (세전) 4억 달러를 받는 등 상당한 배당금을 챙기고 있다. 공급망 교란과 중국의 코로나 방역 규제로 나이키 주가는 3% 소폭 하락했다.

스포츠 스타

스포츠 산업의 호황기가 시작됐다. 다양한 리그에서 구단들은 기록적으로 높은 가격에 인수되고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스포츠가 주요 수입원인 억만장자는 10년 전 16명에서 현재 39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지난 1년간 억만장자 순위에 새롭게 입성한 사람은 12명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는 신규 억만장자들을 소개한다.

래리 타넨바움 | 20억 달러, 건설업, 스포츠 구단, 캐나다 - 메이플 리프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MLSE) 회장인 타넨바움은 메이플 리프(NHL), 랩터스(NBA), 토론토 FC(MLS), 아르고너츠(캐나다 풋볼 리그) 등 토론토의 거의 모든 스포츠 구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사 킬머 반 노스트랜드(Kilmer Van Nostrand Co.)의 소유주인 그는 오랜 기간 CEO를 맡고 있으며, 부동산 포트폴리오도 엄청나게 보유하고 있다.

마크 데이비스 | 19억 달러,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미국 - 폿볼은 데이비스가 알고 있는 유일한 비즈니스다. 풋볼팀 레이더스의 코치였다가 총괄 매니저가 된 후 레이더스 주요 구단주 자리까지 올라간 아버지 ‘알’의 옆에서 레이더스를 보면서 성장했다. 2011년 알이 사망하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구단을 관리하기 시작했고, 2020년 구단을 라스베이거스로 다시 옮기는 결정을 내렸다.

에이미 애덤스 스트렁크 | 17억 달러, 테네시 타이탄스, 미국 - 애덤스 스트렁크는 2015년 테네시 타이탄스의 지배권을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의 아버지 버드 애덤스가 사망하고 2년 만에 이루어낸 결과다. 그녀가 구단주 자리에 오른 이후 보유 지분 50%의 가치는 2배 상승했다.

어빙 그라우스벡 | 16억 달러, 케이블 및 보스턴 셀틱스, 미국 - 콘티넨털 케이블비전(이후 ‘미디어원’으로 사명 변경)의 공동 창업자 그라우스벡은 2003년 투자단을 이끌고 3억6000만 달러에 보스턴 셀틱스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5년 뒤 사연 많았던 셀틱스 팀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NB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라우스벡이 보유한 지분 30%의 현재 가치는 11억 달러다.

할 스테인브레너 | 13억 달러, 뉴욕 양키스, 미국

제니퍼 스테인브레너 스윈들 | 13억 달러, 뉴욕 양키스, 미국

제시카 스테인브레너 | 13억 달러, 뉴욕 양키스, 미국 - 조지 스테인브레너가 사망한 2010년에 가치가 16억 달러였던 양키스 구단의 현재 가치는 71억 달러다. 조지 스테인브레너의 세 자녀는 메이저리그 구단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양키스의 지분을 각자 상속받았고, 더불어 예스 네트워크(YES Network) 방송국, 미 프로축구 리그 뉴욕 FC의 일부 지분도 가지고 있다.

타이거 우즈 | 11억 달러, 골프, 미국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LIV 골프 투어가 제안한 몸값 수억 달러를 거절하고 PGA 투어에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우즈에게 돈은 목적이 아니다. 3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대회 우승과 함께 광고 등을 비롯한 기타 수입으로 17억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억만장자 순위에서 현역 스포츠 스타는 딱 두 명인데, 르브론 제임스와 타이거 우즈다.

토토 울프 | 10억 달러, 포뮬러원, 오스트리아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에 출연했던 울프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 감독이자 CEO다. 전직 레이서이기도 한 그는 2013년 팀의 가치가 치솟기 훨씬 전에 포뮬러원 팀을 인수했고,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메르세데스의 8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르브론 제임스 | 10억 달러, 농구, 미국 - 지난 2월에 NBA 역대 득점 기록을 경신한 르브론 제임스는 자산도 꾸준히 불려가는 중이다. 포브스 스포츠 선수 연봉 순위에서 10년 가까이 선두 자리를 지켜온 제임스는 올해 LA 레이커스 계약금을 비롯해 나이키, AT&T, 펩시 등과 체결한 광고 계약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1억245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 돈을 부동산 투자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프링힐(SpringHill), 블레이즈 피자(Blaze Pizza), 피트니스 기업 토날(Tonal), 메이저 리그 피클볼(Pickleball)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지출했으며, 보스턴 레드 삭스를 보유한 펜웨이(Frenway) 스포츠 그룹에도 투자했다.

리테일

인플레이션으로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롤러코스터 장세 때문에 은퇴용 자금은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신기하게도 소비심리는 여전히 견고하다. 대단한 소비 붐을 누리고 있는 리테일 산업에서도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탄생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클라우디오 델 벨키오 | 35억 달러, 룩소티카, 미국 - 의류 기업 브룩스 브라더스가 2020년 파산 신청을 할 때까지 과반수 지분을 보유하고 CEO를 지낸 델 벨키오는 2022년 6월 아버지 레오나르도 델 벨키오가 사망한 후 아이웨어 브랜드 룩소티카(Luxottica)의 지분을 상속받았다. 그의 형제자매 6명과 의붓 어머니도 각자 동일한 지분을 상속받았다.

판 다이디 | 35억 달러, 스킨케어, 중국 - 판 다이디는 콜라겐을 비롯한 스킨케어 화장품을 제조하는 자이언트 바이오진 홀딩(Giant Biogene Holding)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무이사 겸 최고과학책임자다. 회사는 11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중국 시안 캠퍼스의 화학공학대학원 학과장도 맡고 있다.

안드레이 크리벤코 | 21억 달러, 리테일, 러시아 - 2012년 브쿠스빌(VkusVill) 매장 4개를 열어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을 판매했다. 현재 브쿠스빌은 러시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리테일러로 성장해 1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는 상장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는 답보 상태다.

알레스 자보랄 | 20억 달러, 전자상거래, 체코공화국 - 녹색 에일리언 마스코트 ‘알작(Alzak)’으로 이름을 알린 그의 회사 Alza.cz(본사 프라하)는 2021년 유럽 전역에서 컴퓨터와 TV, 가전 등을 판매하며 총 20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Zavoral(자보랄?)은 이 회사를 1994년 창업했다.

하리 크리샨 아가왈 | 11억 달러, 구두, 인도 - 아가왈은 중저가 신발 브랜드 캠퍼스 액티브웨어(Campus Activewear)의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캠퍼스는 인도 전역 650개 도시 2만 개 리테일 매장에서 남성·여성·아동 스포츠 신발 수백만 켤레를 판매하고 있다. 델리에 본사를 둔 회사 제품 중 3분의 1은 가격이 13달러 미만으로 저렴하다.

차오 테르펑 | 11억 달러, 식품, 대만 - 퀘이커 오츠(Quaker Oats)의 대만 사업을 인수해 1986년 스탠더드 푸드(Standard Foods)를 설립하고 시리얼과 식용유, 우유 관련 음료를 판매하는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77세인 그는 2019년 아들 아서 차오에게 CEO직을 물려주고 회장으로만 남아 있다.

데이비드 트란 | 10억 달러, 핫소스, 미국 - 베트남 난민 출신인 트란은 198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스리라차 핫소스를 판매하기 시작해서 현재 (매출 기준)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녹색 뚜껑, 로고에 수탉 이미지를 그려 넣은 이 회사의 소스병은 이제 미국 가정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국민 소스’가 됐다.

시에 빙젠 | 10억 달러, 의류, 중국 -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패션 브랜드에 특히 열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골프웨어 브랜드에 ‘비인러펀 (Biem.L.Fdkk Garment)’이란 외국식 이름이 붙은 이유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비인러펀의 주가는 코로나 방역 규제가 해제된 최근 수개월 사이 큰 폭으로 급등했다.

톰 포드 | 22억 달러, 패션, 미국 - 텍사스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는 1990년대에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하며 브랜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큰 성공을 거둔 이후 2005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톰 포드 인터내셔널’을 론칭했다. 회사 지분 64%를 보유하고 별도로 향수와 색조·기초화장품을 판매하는 회사까지 세웠던 그는 지난해 11월 28억 달러를 받고 에스티로더 그룹에 패션과 화장품 사업 전부를 매각했다. 이 외에도 톰 포드는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이 포함된 아트 컬렉션과 로스앤젤레스, 뉴욕, 런던, 팜비치, 산타페에 저택 등 엄청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

올해 금융투자 산업은 억만장자 372명을 배출해 산업별 억만장자 순위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매년 새로 합류하는 억만장자의 수도 상당하다. 올해 금융투자 산업에서는 어떤 산업보다 많은 24명이 새롭게 억만장자가 됐다.

아서 댄칙 | 72억 달러, 트레이딩, 투자, 미국 - 댄칙은 고등학교 절친이자 동료 억만장자인 제프 야스와 함께 금융투자사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을 공동 설립했다. 현재 전무이사인 댄칙은 회사의 중국 벤처투자 사업부도 총괄하고 있다. 서스퀘하나는 2012년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누구보다 먼저 투자를 결정한 회사이기도 하다. 댄칙은 바이트댄스 이사회에도 소속되어 있다.

알렉산더 거코 | 50억 달러, 트레이딩, 영국 - 도이치은행의 외환 퀀트 트레이더로 일했던 거코는 알고리즘 기반 금융투자사 XTX 마켓을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런던을 근거지로 두고 활동하는 그는 2022년 러시아 시민권을 포기하고 배당금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영국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1위 납세자가 됐다.

헤이에스 바나드 | 37억 달러, 핀테크, 미국 - 미국 가정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 장비 중 26%가 바나드의 핀테크 회사 굿리프(GoodLeap)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 굿리프가 태양광 패널 설치비로 대출해주는 자금만 해도 매월 8억 달러에 달한다. 주택 소유주들은 그의 회사에서 출시한 굿리프 앱을 통해 태양광 패널 대여업체와 연결되고 집에 설치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주택 지속가능성을 위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2018년 굿리프를 창업한 바나드는 현재 지분 40%를 가지고 있다.

스테판 덱오프 | 30억 달러, 사모펀드, 미국 - 덱오프는 운용자본이 90억 달러에 이르는 블랙 다이아몬드 캐피털 매니지먼트(Black Diamond Capital Management)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고수익채권과 부실채권, 기업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전문으로 한다. 지난해 8월에는 래퍼 디디가 세를 살았다는 베벌리힐스의 집을 1320만 달러에 매수했다.

니틴 카마스 | 27억 달러, 금융서비스, 인도 - 카마스는 공과대학을 중퇴하고 10여 년간 트레이더로 일하다가 30세 나이에 동생 니킬 카마스와 함께 수수료 할인 온라인 증권중개사 제로다(Zerodha)를 창업했다. 현재 제로다의 CEO로 있다.

사무엘 첸 | 23억 달러, 투자, 대만 - 온라인 화상회의 줌의 초기에 투자자로 들어간 사무엘 첸은 이후 대만에서 바이오테크와 전자 기업 6개에 투자했다. 투자사 중 하나인 폴라리스 그룹(Polaris Group)은 지난해 IPO를 진행했으며,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마치고 특허등록한 항암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라지브 자인 | 20억 달러, 금융, 미국 - 자인은 운용자산 91억 달러인 GQG 파트너를 이끌고 있다. GQG 본사는 플로리다에 있으며 호주 증시에 상장했다. GQG는 지난 3월 아다니 그룹이 공매도 보고서로 난관에 빠졌을 때 19억 달러를 투자했다.

잠 나자피 | 13억 달러, 투자, 미국 - 나자피는 피닉스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나자피 컴퍼니(Najafi Companies)에 혼자서 모든 투자금을 대고 있다. 성공을 거둔 투자 중에서는 2009년 4300만 달러를 주고 매입한 NBA 피닉스 선즈 지분 10%가 유명하다. 피닉스 선즈는 지난 2월 40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의 가치평가를 기준으로 억만장자 맷 이시비아에게 과반수 지분을 넘겼다.

니킬 카마스 | 11억 달러, 금융 서비스, 인도 - 카마스는 10학년 때 학교를 중퇴한 후 콜센터에서 일하다가 증시에 뛰어들어 트레이딩을 시작했다. 2010년 23세 나이에 형 니틴(위 정보 참조)과 함께 온라인 증권중개사 제로다를 공동 창업했다. 제로다는 활성고객만 해도 650만 명에 육박하는 인도 최대의 증권중개사로 성장했다. 2019년에 초고액 순자산 보유자를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해주는 트루 비컨(True Beacon)을 창업했고, 2021년에는 탄소 배출률을 감축하는 건설사를 찾아 집중 투자하는 투자사 그루하스(Gruhas)를 공동 창업했다.

최연소 억만장자

올해 억만장자들의 평균 나이는 65세다. 이 중에는 101세 보험 재벌 조지 조지프가 있는가 하면, 어린 나이에 엄청난 부자가 된 십대도 두 명 있다.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린 30세 이하 최연소 억만장자 15명을 소개한다. 이 중 9명은 올해 처음 순위에 입성했다.

벤 프란시스 | 12억 달러, 짐샤크, 영국, 30세 - 대학 수업을 듣고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쁘게 살다가 2012년 19세 나이에 피트니스웨어 브랜드 짐샤크(Gymshark)를 창업했다. 영국 버밍엄에 있는 부모님 집 창고에서 직접 바느질해 옷을 만들고 근력운동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등 게릴라 마케팅으로 판매하면서 피트니스 의류와 장비 시장에 진출한 후 2021년 5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2020년 사모투자사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에서 3억 달러를 받고 지분 21%를 넘긴 후에도 여전히 지분 70%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클레멘트 델 베키오 | 35억 달러, 룩소티카, 이탈리아, 18세

루카 델 베키오 | 365억 달러, 룩소티카, 이탈리아, 21세

레오나르도 마리아 델 베키오 | 35억 달러, 룩소티카, 이탈리아 27세 - 아이웨어 브랜드 룩소티카를 이끌던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가 2022년 6월 사망한 후 그의 엄청난 자산은 아내와 자녀 6명이 상속했다. 6명 중 어린 3명인 클레멘트, 루카, 레오나르도는 각자 지분 12.5%를 물려받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 룩소티카는 선글라스 헛(Sunglass Hut)과 레이밴(Ray- Ban)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정윤 | 17억 달러, 온라인 게임, 한국, 19세

김정민 | 17억 달러, 온라인 게임, 한국, 21세 - 고 김정주 넥슨 회장의 두 딸이다. 2022년 2월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이 사망하면서 자매는 각자 넥슨 지분 15%를 상속했다.

케빈 데이비드 레만 | 23억 달러, 드럭스토어, 독일, 20세 - 14세 때 아버지로부터 독일의 드럭스토어 체인 데엠 드로게리 막트(dm-drogerie market) 지분 50%를 증여받았다. 그가 18세가 될 때까지 이 지분은 신탁에 위임되어 관리되었다. 매출 규모 140억 달러에 달하는 드럭스토어 경영에는 레만과 그의 아버지 둘 다 관여하지 않는다.

알렉산드라 안드레센 | 15억 달러, 투자, 노르웨이, 26세

카타리나 안드레센 | 15억 달러, 투자, 노르웨이, 27세 - 자기자본이 40억 달러가 넘는 투자사 페르드(Ferd)를 소유한 가문의 6대손이다. 회사는 두 자매의 아버지 요한 안드레센이 경영 중이다. 카타리나는 현재 오슬로에 본사를 둔 건설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마장마술 기수 알렉산드라는 대회에서 우승한 챔피언이다.

왕즐롱 | 14억 달러, 안료 생산, 중국, 26세 - 페인트와 종이 등에 사용되는 흰색 염료 제조 화학기업 CNNC Hua Yuan Titanium Dioxide에서 가지고 있는 지분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회사는 선전 증시에 상장했다.

라이언 브레슬로 | 11억 달러, 전자상거래, 미국, 28세 - 스탠퍼드대학을 다니다 중퇴한 후 2014년 유명해진 볼트(Bolt), 2018년 에코(Eco), 2022년 러브(Love) 등 스타트업 3개를 4년 간격으로 창업했다. 각자 결제 처리와 개인 금융, 제약산업에서 중개기관을 건너뛰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구스타프 마그나르 비트조에 | 27억 달러, 양식업, 노르웨이, 29세 - 연어 양식업체 SalMar ASA의 지분 50%가량을 상속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부동산·기술 스타트업 투자로 커리어를 쌓고 있다.

팔머 럭키 | 17억 달러, 가상현실, 미국, 30세 -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업 오큘러스(Oculus)를 10대 때 창업하여 2014년 20억 달러를 받고 페이스북에 매각한 후 방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그가 창업한 방산 기술 스타트업 앤듀릴(Anduril)은 지난해 12월 기업가치를 85억 달러로 평가받고 15억 달러 투자를 받았다.

마크 마테쉬츠 | 347억 달러, 레드불, 오스트리아, 30세 - 올해 순위에 입성한 신인 중 자산이 가장 많다. 레드불 공동 창업자인 아버지 디트리히 마테쉬츠가 지난해 10월 사망하면서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의 지분 49%를 상속했다. 오가닉스 사업부 총괄직에서도 내려와 “주주 역할에만 집중하겠다”고 결정한 상태다.

미칼 스트나드 | 20억 달러, 무기, 체코공화국, 30세 - 그의 회사 체코슬로박 그룹(Czechoslovak Group)은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대포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는 군수업체 중 하나다. 2022년 상반기 회사 매출은 2배 증가해 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아버지가 2018년 설립한 회사의 경영권을 100% 소유하고 있다.

탈락자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 세계 억만장자의 수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전년도 억만장자 중 총 254명이 올해 순위에서 탈락했고, 33명은 사망으로 제외됐다. 누가 ‘억만장자’ 타이틀을 잃었는지 중요 인물들을 모아봤다.

샘 뱅크먼프리드 | 국적: 미국 순자산: 1000만 달러 미만(전년 자산: 240억 달러) -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암호화폐의 미래’라는 차세대 스타 뱅크먼프리드의 주장에 고객과 투자자는 물론, 포브스까지도 넘어갔다. 그러나 그가 만든 종이의 집은 2022년 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고, 현재 그는 연방법원에서 사기와 자금세탁,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 중이다.) 공동 창업자 개리 왕은 사기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그와 개리 왕은 올해 순위에서 탈락한 암호화폐 투자자 7명 중 2명이다.

자오 웨이궈 | 국적: 중국 순자산: 1억 달러 미만(전년 자산 28억 달러) - 중국 반도체산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았던 반도체 기업 칭화 유니그룹(Tsinghua Unigroup)의 전임 회장 자오 웨이궈는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회사가 파산 신청을 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간 지난해부터 자오는 공공 활동을 하지 않고 사라진 상태다. 그는 칭화 유니그룹 관련 기업들의 지분을 가지지 않은 걸로 보도된다. 인터뷰를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알렉스 아탈라 | 국적: 미국 순자산: 6억 달러 미만(22억 달러에서 감소) - 대학 중퇴생 아탈라와 데빈 핀저가 공동 창업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매매 플랫폼 오픈시(OpenSea)를 둘러싼 거품 역시 꺼져버렸다. 예술과 음원 등 고유의 디지털 자산 소유권을 추적하기 위해 생성된 컴퓨터 파일을 지칭하는 NFT 매출이 급감하면서 오픈시의 가치도 133억 달러에서 31억 달러로 폭락했다. 2022년 7월 오픈시는 직원 중 20%를 정리해고 했다.

이본 쉬나르 | 국적: 미국 순자산: 1억 달러 미만(전년 자산: 12억 달러) - 포브스 부자 순위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는 걸 싫어하고 기업은 “자연의 적이 된 것에 대해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을 기고했던 이본 쉬나르는 지난해 9월 아웃도어 의류 및 장비 업체 파타고니아를 환경위기와 싸우는 비영리재단과 신탁기금에 기부하면서 억만장자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았다. 쉬나르가 1973년 창업한 파타고니아는 매년 회사 매출의 1%를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엔히크 두부그라스 | 국적: 브라질 순자산: 9억 달러가량(15억 달러에서 감소) - 스타트업 투자 열기가 사그라지면서 벤처투자사 지원을 받아 1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던 유니콘기업의 가치는 망치로 두들겨 맞은 듯 내려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대비 자산 가치가 하락한 유니콘 창업주는 총 51명에 달했다. 이 중 19명 이상은 억만장자 기준도 넘기지 못했다. 신용카드 핀테크 기업 브렉스(Brex)의 공동 창업자 두부그라스와 페드로 프란체치도 마찬가지다. 2022년 초 123억 달러였던 브렉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64억 달러다.

니라즈 샤 | 국적: 미국 순자산: 6억 달러(전년 자산 16억 달러) - 소파와 침대, 러그 등 가정용 인테리어 가구와 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웨이페어(Wayfair)는 수요가 급감하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90% 치솟았던 주가가 지난 해를 기점으로 75%나 하락했다. 1월에 샤(공동 회장 겸 CEO)와 공동 창업자 스티브 코니(공동 회장으로 역시 억만장자 순위에서 탈락함)는 14억 달러의 비용 감축을 위해 직원의 10%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억만장자들

디트리히 마테시츠 | 78세(1944~2022년) - 오스트리아 국적의 마테시츠는 마케팅 중역 시절 아시아로 출장을 갔다가 에너지 음료를 발견했고, 1987년 태국 사업가와 손잡고 새로운 에너지 음료 레드불을 창업했다. 레드불은 이후 어드벤처 스포츠를 상징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매출) 100억 달러로 성장한 기업의 지분 49%는 마테시츠의 아들 마크가 상속했다.

릴리 사프라 | 87세(1934~2022년) - 브라질 은행가였던 네 번째 남편 에드몬드 사프라가 1999년 모나코 아파트에서 가정부의 방화 때문에 목숨을 잃으면서 남편의 자산 대부분을 상속했다. 브라질 출생으로 모나코 시민권을 취득한 사프라는 에드몬드 J. 사프라 재단의 의장을 맡아 교육과 과학,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활동을 지원했다.

테드 러너 | 97세(1925~2023년) - 1952년 아내에게 250달러를 빌려서 부동산 사업을 시작했고, 이 회사는 워싱턴 D.C. 지역 최대의 부동산 개발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06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팀을 4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현재 아들 마크가 경영 중인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의 가치는 20억 달러다.

- rob lafranco and chase peterson-withorn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202305호 (2023.04.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