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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yneth Paltrow]천사같은 惡女 기네스 펠트로 

 

1990년대 초반만 해도 단역이나 맡던 기네스 펠트로를 단박에 스타덤에 올린 영화는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옮긴 ‘엠마’(1996년)였다. 개인적으로 영국의 귀족 이야기라면 따분해 함에도 불구하고 시사회장에서 만난 ‘엠마’는 생기가 넘쳤다. 수다스러운 귀족 처녀 엠마 역을 맡은 기네스 펠트로의 장난스러움과 우아함이 고전극의 분위기를 경쾌한 톤으로 바꾸어 주었던 것이다. 고전적 분위기의 영화와 인연이 깊었던 탓인지 그에게 오스카를 수여한 작품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였다. 아버지를 따라 영국식 억양이 썩 잘 어울리는 배우는 이렇게 할리우드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TV 프로듀서인 아버지 브루스 팰트로와 브로드웨이의 부유한 여인 역을 전문으로 맡으며 토니상을 수상한 어머니 블리드 대너 사이에서 태어난 기네스 펠트로의 집에는 스필버그 부부, 더글러스 부부 등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 그의 현재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항기도 있었다. 고교 시절에는 가죽재킷과 유난히 짧은 치마 그리고 항상 담배를 물고 있는 자신을 사랑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신세대였으며, 부모 또한 상류사회에 속했지만 개방적 교육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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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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