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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품격·사랑이 없는 자여 감히 돈키호테를 비웃는가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향해 달려간 자유혼
근대의 황혼을 배회하는 무기력한 정신을 깨울 ‘무모함의 아름다움’
특별기고 | 세르반테스 전문가가 내놓는 시대 발언 

글■박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parkchul@hufs.ac.kr]
한국외국어대 박철 총장은 ‘돈키호테’ 전문가다. <돈키호테> 최초 완역으로 스페인 정부 문화훈장 등을 수훈했다. 1616년 4월23일 셰익스피어·세르반테스 동시 타계일을 맞아 지난호의 ‘돈키호테와 햄릿’특집기사에 이어 박 총장이 본 <돈키호테>를 싣는다.
는 죽음의 문턱에서 제 정신을 찾은 한 미치광이 이야기인가, 아니면 문학적 풍자인가?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1547~1616)는 의 머리말에서 당시 유행하던 통속적인 기사소설을 응징하기 위해 이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소설들이 많은 사람에게 허황된 꿈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르반테스는 기사소설을 비판한다는 구실 아래 편력기사 돈키호테의 입을 빌려 당시 사회의 모순과 편견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따라서 이 소설은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길목의 서구세계를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최초의 근대소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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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호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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