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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야구는 忍球다 

경영의 세계 - KIA 야구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조범현 리더십’ 

글 신화섭 일간스포츠 기자 [myth@joongang.co.kr]
10월24일 서울 잠실야구장.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꺾고 2009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2001년 KIA 창단 후 처음이자 타이거즈로서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12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전광판 위에서 축하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KIA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직원들은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루 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타이거즈 팬들은 노란색 막대풍선을 흔들며 KIA, 그리고 이날 경기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나지완의 이름을 연호했다. 곧이어 누군가에서부터 터져 나온 “조범현, 조범현” 하는 함성이 구장 가득 메아리쳤다.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답례한 조범현(49) KIA 감독은 곧바로 반대편 3루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곳에는 한국시리즈 내내 치열한 승부를 펼친 김성근(67) SK 감독이 서 있었다.



김 감독은 조 감독이 충암고 시절부터 프로선수(OB 베어스)와 코치(쌍방울 레이더스) 생활을 하며 30년 넘게 감독으로 모신 스승이다. 조 감독은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했고, 김 감독은 제자의 등을 두드리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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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호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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