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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 급증하는 중국 원전의 위협 

사고 발생 3일이면 한반도 위험!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eja@energyjustice.kr]
황해 연안에 집중되는 중국 원전의 안전성 도마 위에 일본 원전 사고 교훈을 바탕으로 한·중·일 함께 대응해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파괴와 이에 따른 방사능 유출 사태가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갈피를 잡지 못한다. 편서풍 덕분에 우리는 피해를 면하리라던 예측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긴장을 높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느 정도 덕을 본 편서풍이 재앙을 실어오는 죽음의 꽃바구니일지도 모른다. 황해 연안에 집중될 중국의 원전 때문이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긴박한 속보가 전해지자 과연 국내로 방사성 물질이 날아올 것이냐 하는 궁금증이 크게 일었다. 당시 언론은 정부의 발표를 바탕으로 ‘한반도로 방사능이 날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쏟아내면서 그 근거로 편서풍을 들었다. 그러나 바람의 방향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방사성 물질이 몰려올지 모른다는 반론도 함께 제기됐다. 급기야 3월 17일에는 바람의 방향이 한반도 쪽으로 바뀌어 방사성 물질이 한국으로 날아온다는 내용의 글을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한 광고 디자이너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검거돼 조사받기까지 했다.



일본에서 핵 유출 사고가 일어난 지 10여 일이 지난 3월 27일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인 제논(Xe)이 발견됨에 따라 편서풍 논란은 사실상 끝났다. 정부가 밝힌 제논의 유입 경로는 편서풍도 편동풍도 아닌, 캄차카반도와 시베리아를 거치는 우회였다. 편서풍 논란을 펼쳤던 양측의 주장과 전혀 다른 경로를 통해 방사성 물질이 날아오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쪽으로는 방사성 물질이 날아오지 않는다던 정부의 발표가 사실과 다름이 밝혀지면서 많은 국민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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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호 (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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