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들면서 미국은 일본을 다시 눌렀다. 미국은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아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삼각호순환’의 달콤한 열매를 거두고 있다. 주식시장 또한 2차대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80년대 말 ‘버블 호황’이후 부실해진 금융구조 탓에 비틀거리고 있다. 게다가 그 동안 고성장을 유지해 왔던 기업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커져 경제시스템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일본은 90년 이후 거의 제로성장에 가까운 복합불황에 빠져 있다.
지난 85년 ‘플라자 합의’는 두 나라 모두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였다. 미국의 경우 달러 약세로 대외채무가 크게 늘어났다. 이 무렵 미국에서는 기업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 레이거노믹스에 따라 규제완화가 이뤄졌다. 독과점법도 개정돼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해졌고 자본시장도 더욱 성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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