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 오후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임창열(林昌烈) 재정경제원장관의 표정은 심각했다. 당장 급한 외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세계의 돈보따리 일본에 구걸해야하는 처지지만 일본의 사정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임부총리는 두 가지를 요구했다. 하나는 원화를 예치하는 대신 일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와 미국 국채 등을 단기간 빌려 달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일본 금융기관들이 한국금융기관들에 대해 빚상환 독촉을 일본 정부가 나서서 되도록 막아달라는 부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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