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구랍 23일 기업들의 목줄을 옥죄는 IMF(국제통화기금) 한파(寒波)에도 불구하고 전직원의 12%에 해당하는 1백34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 경쟁업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연말 보너스 3백30%도 예정대로 지급됐다. 불황 때문에 대기업에서 지금 하고 있는 감원이나 감봉조치는 신도리코와는 거리가 먼 얘기였다.
이처럼 불황 속에서 고성장을 구가하는, 즉 ‘불황에 강한 기업체질’을 보여주는 상징들은 회사내 도처에 널려 있다. 신도리코 아산공장은 지난 연말에 복사기 7만대, 팩시밀리 5만대의 연 수출물량을 막바지에 대느라 휴일도 반납한 채 불을 밝히며 야간작업에 몰두했다. IMF 충격으로 수출업무에 일손을 놓고 있는 업체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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