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점심을 가볍게 햄버거로 때우던 스즈키는 얼마 전 맥도날드 햄버거의 계산대에서 작은 실수를 하고 말았다. 오랫동안 햄버거 값을 평일 반액으로 받아오던 맥도날드에 익숙한 탓에 1백엔을 내고 거스름돈을 기다렸으나 점원은 웃으며 “값이 다시 원상태로 올랐으니 돈을 더 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점원은 “엔저로 원재료 조달비용이 올라 가격을 원상회복하기로 한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였다. 비싸진 햄버거를 먹으며 신문을 뒤적이던 스즈키의 눈에는 ‘엔저로 수입물가 연쇄상승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더욱 큼지막하게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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