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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혐의로 구속된 정몽원 전 한라그룹 회장 

외국자본과 합작극 벌인 재벌총수의 ‘일그러진 초상’ 

이필재 jelpj@econopia.com
정몽원 전 한라그룹 회장외환위기의 마루에 있던 1998년 4월21일 오후 청와대. 정몽원(47) 한라그룹 회장은 미국 로스차일드사 윌버 로스 회장과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해외자본 유치를 통한 한라그룹의 정상화 계획을 설명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대통령이 부도난 30대 그룹의 총수를 만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한라측은 정부가 자신들이 추진 중인 외자 유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흘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도난 그룹 한라를 재계 서열 12위에 올려놓았다. 실제로 김대중 정부는 당시 한라그룹의 외자 유치와 지분 해외 매각을 모범적인 기업 구조조정의 사례로 꼽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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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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