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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PB연구회 공동기획(3) 소비철학…아낄땐 ‘왕소금’, 쓸데엔 ‘통이 큰손’ 

성북동 전통부자는 강남 부자와 섞이길 꺼려  

사진 지정훈 ihpapa@joongang.co.kr
성북동 주택가김사장은 A은행 박차장의 2년 된 고객이다.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은 김사장은 전형적인 상속형 부자다. 젊은 시절 미국에서 공부해 외국물 먹은 냄새도 꽤 풍긴다. 하지만 돈에 대해서만은 토종 구두쇠다. 이자율을 어찌나 쫀쫀하게 따지는지, 박차장의 이마에는 매번 식은땀이 흐른다. 한번 상담 왔다 갈 때면 별것도 아닌 은행 사은품을 두세개씩 챙겨간다.



박차장은 김사장과 거래하면서 두번 크게 놀랐다. 한번은 골프장에서였다. 어느 날 아침, 급한 자산관리 업무로 골프장으로 호출받은 박차장. 골프장에 도착하니 김사장이 친구들과 골프 값을 계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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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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