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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 많은 유부녀는 조심! 조심! 

밀레이, 모델인 친구 부인 고민 들어주다 사랑에 빠져… 재혼 후 40년 해로하며 名作 남겨 

외부기고자 이주헌 아트스페이스 관장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자신의 초상화가로 당대 최고의 화가 가운데 한 사람인 존 에버렛 밀레이가 천거되자 이를 거부했다. 그 앞에서 모델을 서기 싫다는 것이었다. 왜 여왕은 굳이 밀레이를 배척했을까.



그것은 밀레이가 그림을 그리는 도중 유부녀인 모델을 유혹해 자신의 부인으로 삼았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밀레이라는 화가의 도덕성에 강한 의구심과 불쾌감을 가졌던 것이다. 설마 밀레이가 여왕인 자신마저 유혹하리라 생각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여왕 또한 여성으로서 어쨌든 이런 세평에 무심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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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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