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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秘話 현대그룹]“난 家臣 아니다. 같이 자르지 마라!”  

경영권 분쟁 길어지며 전문경영인들 우왕좌왕… 정상영과 타협 주장한 장철순 현대상선 부회장 결국 물러나  

김시래 중앙일보 srkim@joongang.co.kr
강명구·김재수·김윤규(위부터)·현정은(중간)·조규옥·장철순(위부터)지난해 11월14일 오전 KCC 금강고려화학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대그룹의 KCC그룹 편입을 밝힌 뒤 김문성 KCC 상무, 고주석 KCC 사장, 정종순 KCC 부회장(왼쪽부터)이 환한 표정으로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지난해 8월4일 정몽헌 회장의 투신자살 이후 현대그룹은 무주공산 같았다. 현대그룹의 지배권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했다. 현대그룹을 둘러싸고 현정은 회장과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그룹의 지배권을 상징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구조는 엎치락뒤치락했다. 정몽헌 회장(사망)→김문희 여사(1대주주)→현정은 회장(김문희 여사 지분 지정상속)→정상영 명예회장(비밀리 지분매수로 1대주주)→현정은 회장(증권선물위원회, 정상영 명예회장에 주식처분 명령)→정상영 명예회장(주식 공개매수 선언)→현정은 회장(현대엘리베이터 주총서 최종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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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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