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현정은, 정몽헌, 박기수, 전동수.지난해 8월 고 정몽헌 회장 빈소에 검찰 관계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고 정몽헌 회장의 검찰 최후진술서. 현정은 회장이 현대그룹 총수로 전격 취임(2003년 10월21일)한 뒤 가끔 낯선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위치한 현대엘리베이터 건물의 현회장 집무실에 들러 독대하고 가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한 경비원은 “처음에는 그가 속칭 ‘기업 파리떼’ 가운데 한 명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업 파리떼란 어려운 기업을 찾아가 도와주겠다고 자청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사채업자·역술인·변호사·공무원·먼 친척 등 다양하다. 따라서 대기업의 파리떼에 대한 에피소드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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